많은 변화와 다양성 속에서도 성장 동력을 갖고 도전하며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이는 것을 보는 눈을 넘어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는 인사이트가 필요하다. 
인사이트는 ‘안으로(IN) 깊숙이 들여다 본다(SIGHT)’는 말이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리더가 바라봐야 할 인사이트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늘은 성공하는 팀과 행복한 직장인에 영향을 주는 키워드, ‘긍정정서’를 나누고자 한다. 

구글이 조사한 ‘성공적인 팀의 특징’ 5가지라는 내용이 몇몇 매스컴에서 소개가 되었다. 그 중 첫 번째로 꼽는 항목이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팀’이었다. 자신의 아이디어나 이야기, 또는 질문으로 인해 자신이나 타인이 심리적, 물리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직원들의 긍정정서가 대체로 높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정리했던 ‘직장인의 행복에 관한 연구’에서도 행복 영향 요인으로 정리한 16가지 중 1번째로 긍정감성을 꼽았다. 

긍정심리학의 권위자인 바바라프레드릭슨 교수는, “긍정정서를 자주 경험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한다.”라고 말하였고, 코넬대 심리학 교수인 앨리스 아이센은 “사람들이 긍정정서가 있을 때 더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사고도 더 유연하게 한다.”고 하였다. 프레드릭슨 교수는 긍정정서는 기쁨, 감사, 평온, 흥미 희망, 자부심, 재미, 영감, 사랑이라는 10가지 형태로 보여진다고 하였다. 일상 속에서 이러한 감정을 자주 경험하고, 반복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이나 패턴은 나와 일터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긍정의 발견’이라는 책을 통해 정리된 긍정 정서의 특징을 크게 3가지로 정리한다면, 

1. 긍정정서는 사고를 확장한다. 
2. 긍정정서는 미래를 구축한다. 
3. 긍정정서는 회복을 돕는다. 

긍정정서는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하도록 돕고 자신감을 준다. 이는 개인의 행복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 내 다른 직원에게도 표정과 활력,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을 통해 전달되면서 점차 확산될 수 있다. 특히 리더가 긍정정서가 높다면 조직에 영향력은 더 크게 작용될 수 있다. 리더 스스로가 긍정정서를 높이도록 노력하고 함께하는 직원들의 긍정정서를 바라보며 향상하도록 돕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럼, 직장 속에서 긍정정서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내가 하는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터에서 내가 하는 일이 주는 가치와 의미, 그 열매를 통해 혜택과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누구인지를 생각하면서, 나의 시간이 의미있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일을 통한 자부심을 갖는 것이다. 

둘째, 일상 속 좋은 일들을 음미하는 것이다. 
고은 시인의 ‘그 꽃’이란 시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 시는 다음과 같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바쁜 일상을 달리다보면 소소한 일상 속에 만나고 느꼈던 좋은 일들을 무심하게 스쳐 지나칠 수 있다. 따뜻한 말을 건네는 동료, 아침을 열며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잔,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며 부족한 지식과 스킬을 도와주는 선배, 쾌적한 사무 공간. 내가 살고 있는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지금보다 많은 좋은 음미의 소재를 찾을 수 있다. 과거의 기억에 머물거나 미래의 그림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집중하며 걸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일상과 환경, 그리고 사람들에게 대한 좋은 음미를 떠올려보며 감사와 기쁨, 그리고 영감을 받는 것은 어떨까? 

셋째, 강점을 활용하고 나의 시간을 선물하는 것이다. 
긍정 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은 강점을 “자기 실현과 충만한 삶에 기여하는 도덕적으로 가치있는 긍정적 성격 특질”이라고 정리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성격 강점은 즐겁고, 충실하고, 의미있는 삶을 위해 자연스럽게 나오는 내 안의 에너지로 표현될 수 있다. 강점의 진단과 분류를 고민 할 필요 없이 나와 우리를 위해 자연스럽게 나오는 친절, 촉진, 열정, 창의, 유머같은 것들이 일상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면 긍정정서는 높아질 것이다. 또한 나의 시간을 지식이 부족한 후배에게, 고민을 나누고 싶어하는 동료에게,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선배와 나누는 것도 긍정 정서를 높이는 활동일 것이다. 물질적인 선물 못지않게 소중한 시간을 나누어 주는 것은 관계를 증진하고, 의미를 높여주며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몰입할 대상을 찾는 것이다. 
도전 수준은 높으나 자신의 강점, 능력이 부합될 때 활동에 빠져들고 희열감을 느낄 수 있다. 취미, 특기를 통한 몰입도 좋은 활동이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고 있는 만큼 일을 기획하고 분석하며 노력의 땀을 흘리는 가운데 만나는 몰입은 긍정정서를 높이는 데 좋은 활동이 될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직무와 성과 향상을 위한 과제 중에 몰입의 맛을 전해 줄만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봄이 왔다. 목련과 개나리가 피어나고, 따스한 햇살이 비취고 있다. 자연을 교감하는 것도 긍정정서를 높이는 활동이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고 유익한 시간을 함께 나누는 것도 더할 나위없다. 이외에도 긍정 정서를 높이는 활동은 자신의 상황과 관심에 따라 무궁무진할 수 있다. 

긍정정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함께 소통하고,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을 열어 가는데 중요한 인사이트 중 하나이다. 긍정정서는 나를 넘어 우리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에 리더의 긍정정서는 더욱 중요할 수 있다. 소중한 일터에서 나의 긍정정서는 어떠한지, 직원들의 긍정정서는 어떠한지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