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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지 경영이란 무엇인가?
가인지 경영이란 무엇인가?
  • 편집국
  • 승인 2017.10.3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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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열매 맺는 사람들이다. 가지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나무에 잘 붙어있으면 된다. 가인지 경영은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도록 하는 경영의 도구이다. 전투 현장과도 같은 경영의 현장에서 가인지를 잃어버리면 어느새 피아식별이 안 되는 현장에 와 있게 된다. 아군과 적군이 구별이 안 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진실한 영적 비즈니스 리더로서 내가 아군의 진영에 잘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된다.

 

 

가치경영은 이웃사랑의 가치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인재경영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는 것이다. 지식경영은 지식을 통해 성과를 내는 것이다. 가치/인재/지식경영은 기업의 목적과 방법, 그리고 일하는 방식을 분명히 하는 토대가 된다. 다양한 경영관리기법은 모두 가인지 경영의 토대 위에 실현되었을 때 지속가능 하게 된다. 단기적 성과나 품질, 혹은 프로젝트 관리가 잘 되었다 하더라도 결국 가인지 경영의 토대가 자리잡지 못한 조직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가치경영은 고객가치, 즉 이웃사랑을 목적으로 일하는 것이다. 크리스천이 경영을 할 때, 또한 어떤 조직에서 일을 할 때 그것은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을 실천하는 것이어야 한다.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한편 사도 요한은 “눈에 보이는 네 형제를 미워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기록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둘이 아닌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바울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고 기록하고 있다. 지극히 당연한 이유에서 우리의 일터에서 일을 하는 이유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가치경영이란 일터에서 일을 하는 이유에 관해서 분명히 밝히는 것이다. 조직의 존재 목적이 무엇이며,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지 우리가 섬겨야 할 이웃이 누구인지 밝히는 것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존재목적은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윤은 고객가치를 제공한 대가로 얻어지는 결과라고 말 한 것이다. 가치경영은 지속적으로 이윤을 창출하고 고객으로부터 사랑 받는 조직이 되기 위한 방법이자 조직을 설립하고 함께 일할 사람을 모을 수 있는 정당성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가치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경영학의 명저인 짐 콜린스는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영속하는 기업을 분석하면서 핵심적인 차이를 핵심가치에 대한 보존과 수호라고 밝히고 있다. 지속적으로 변화해 가면서도 본질을 잃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는 조직은 진실로 핵심가치를 열렬히 수호한다. 협동조합으로 시작한 한살림은 [친환경제품]이라는 소비적 가치를 수호했고 고객으로부터 믿을 수 있는 곳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그 결과 가장 성공적인 소비자 협동조합에서 생산자 및 복합적인 유통공간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가치경영은 기업의 존재목적을 대내외에 밝히고 그것을 열렬히 수호해 가는 것이다. 이윤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다.

가치경영을 실행하면 가장 불편해지는 것은 최고경영자이다. 공화정이 실시되면 가장 자신의 특권을 내려놔야 하는 것이 왕실이다. 가치경영은 기업의 헌법을 만들고 거기에 따르기로 하는 결심이다. 오너나 경영자도 예외일 수는 없다. 조직의 비전과 미션, 그리고 스피릿을 만들고 구성원들과 공유한다는 것은 경영자가 왕좌에서 내려와 한 명의 시민이 된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신분이 아닌 역할이 있을 뿐이다. 최고경영자라는 칭호 역시 계급이나 신분이 아니라 역할이다. 진정한 기업의 왕좌에는 예수님께서 앉아 계셔야 한다. 경영자는 청지기와 섬기는 자로서 존재한다.

가치경영이 실현된다는 것은 구성원들이 조직을 사랑하고 조직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생활용품 전문회사 크리스는 전 직원이 디자인에 참여하면서 디자인을 통한 가치를 구현한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다. 현장 판매사원부터 최고경영자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들이 만드는 제품에 디자인적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에 기초하여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해 낸다. 이 회사의 직원들을 모두 자신들을 디자이너라고 부른다. 이랜드 그룹은 초창기에 직원들이 쉬는 날이면 회사에 나와서 서로 교제하며 책을 읽거나 일에 관해서 토론하는 문화가 자연스러웠다. 회사에 나가고 싶었던 것이다. 조직이 커지면서 지금은 이런 문화를 찾아 보기가 어렵지만 기업의 문화가 어떠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직원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회사를 자랑하고 일을 놀이로 여기고 자부심과 즐거움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문화가 되었다면 가치경영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가치경영
What. 고객가치(이웃사랑)를 목적으로 일하는 것
Why. 조직의 존재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성경-
기업의 존재목적은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 피터 드러커 –

How.
이윤을 포기할 수도 있는 가치를 갖는 것이다.
고객과 이웃을 섬기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일한다.
조직의 핵심가치(비전/미션/스피릿)을 정하고 구성원 모두가 따른다.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갖는 차별화된 문화를 만들고 수호하는 것이다.
고객이나 파트너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치를 갖는다.

 

 

인재경영은 사람을 성장시켜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다. 사업은 자신이 직접 하는 것이다. 경영은 사람을 통해서 하는 것이다. 인재경영은 일에 적합한 사람을 채워서 그가 성과를 내게 하는 것이다. 흔히 인적 자원 관리라는 표현을 쓰는데 사람은 무엇인가 다른 목적을 위해서 존재하는 수단적인 자원일 수 없다. 사람은 자원이 아니라 목적이다. 또한 사람은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관리’는 물건에게 어울리는 단어다. 사람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인재경영은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람과 관계를 맺고 그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우리가 조직으로 함께 모여서 일하는 유일한 정당성은 각 개인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사람은 약점이 있다. 그 약점을 조직을 통해서 서로 보완하며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이다. 빠른 사람에게는 꼼꼼한 사람이 필요하다. 또한 인간 중심적인 사람에게는 목표지향적이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영업형이 있다면 관리형이 있고, 기획형이 있다면 실행형도 있기 마련이다. 사람은 약점을 가진 존재이므로 좋은 팀과 조직을 만나서 함께 일 할 때 시너지를 내게 되어 있다.

인재경영의 70%는 적합한 사람과 적합한 관계를 맺는 것이다. 조직이 가진 가치에 맞는 인재를 만나서 적합한 일을 부여했다면 대부분의 인재경영은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가 알아서 일하도록 적절한 필드와 도전의 공간을 부여해 주면 된다. 사람은 누구의 소속이 될 수 없다. 모든 인간은 천하보다 귀한 존재로 하나님께 속해있다. 그러므로 사람을 소유하려는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으로 여기고 평등한 관점에서 관계를 맺어 가야 한다. 상대적으로 비교해서 자극을 하거나 비교의식과 경쟁을 통한 자극은 좋은 인재경영의 수단이 될 수 없다. 또한 다양한 외적 동기부여에 과한 보상, 성과급, 포상, 승진, 명예, 복지 등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이른바 인적 관리수단은 부차적이며 일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요소로 작용해야 한다. 그것 자체가 동기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재경영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은 조직 내에서 학습이 일어나고 인재가 성장한다는 것이다. 각자의 지식과 경험이 공유되는 것이다. 일을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다. 조직의 리더들이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에 대한 성장을 책임지는 것이다. 그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것이다. 인재는 성과를 통해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인재경영의 가장 탁월한 모범은 예수님의 제자양육방식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를 부르시고, 보여주시고, 함께하셨으며, 위임하셨다. 예수님께서 모범을 보이신 인재양육의 방식을 따라서 사람을 성장시키고 그들을 통해서 일하는 것이 인재경영의 모델이다.

 

인재경영
What. 사람을 성장시켜 함께 일하는 것
Why. 사람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기 때문이다.

장사는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 최인호(소설 거상 중에서…) -
조직의 유일한 정당성은 각 사람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무력화 하는 것이다. – 피터 드러커 –

How.
인재를 발굴하고 적합한 사람을 확보한다.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도전적인 일을 부여한다.
상호 비교가 아닌 각자의 가치에 따라 성장하도록 돕는다.
인재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예수님의 제자 양육 방식을 따른다.

 

 

지식경영은 지식을 통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다. 지식이란 재생산과 확산 가능한 성과를 말한다. 운에 의한 성과나 속임수에 의한 성과는 지속할 수 없다. 경영에서 운과 속임수를 배제하고 오직 자신이 맡은 일에서 지식을 발견하여 성과를 내는 것이 지식경영이다. 설렁탕을 만드는 사람은 어떻게 국물 맛을 내야 맛있는지 탐험하는 것이다. 유치원 선생님은 어떻게 가르쳐야 아이들에게 이해될지 연구하는 것이다. 패션 판매원은 어떻게 코디를 해야 고객을 멋쟁이로 만들지 지식을 발견해 가는 것이다. 조직이 속한 산업이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면 속임수에 의한 성과가 상당기간 지속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개인이 속한 조직이 왜곡된 원리가 작용하는 곳이라면 역시 거짓과 속임수가 득세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비교적 건전함을 누리고 있는 산업군에서도 과거에는 왜곡과 거짓, 속임수의 문제가 심각했고, 그때마다 용기 있는 선구적 행동으로 우리의 비즈니스 세계가 여기까지 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과거 이른바 급행료라는 관행이 아직 우리 사회에 잔재해 있을 때 이랜드 건설의 공무 담당자가 구청 공무원의 ‘인사를 좀 하라’는 말에 출근길 공무원들에게 인사를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동대문에서 임가공을 기반으로 패션업을 운영하다가 계산서 미발행을 이유로 탈세 혐의를 받아 세금 6억을 추징당할 위기에서 40여명의 모든 임가공업자를 다 찾아가 현금수령증을 받아 제출하여 세무조사종결로 마무리 지은 CBMC의 한 경영자의 이야기도 우리를 용기 있게 한다. 참으로 진실한 그리스도인의 용기 있는 행동이 필요한 산업군과 조직이 여전히 많이 있다. 그런 현장에서 지식을 발견하고 정직하게 성공하는 사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지식경영이다. 중독과 왜곡으로부터 비즈니스 세계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다.

지식경영은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일에서 성과를 내는 지식을 탐구해가는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재생산과 확산 가능한 지식을 발견하고 그것을 다른 구성원과 공유하며 상호 배워가는 것이다. 조직이 가진 목표와 현실의 갭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기회를 찾아 가는 것이다. 조직이 설정한 고객, 즉 이웃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이 한 일을 돌아보고 이전보다는 지금이, 지금보다는 내일이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지식을 발견하고 개선 해 가는 것이다. 최근에 한 뉴스에서 국내 최초로 해마 대량 양식에 성공한 양식농가가 소개되었다. 이 농가는 자신이 발견한 지식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지반 기초공사를 하는 CBMC 회원 기업은 최근에 새로운 공법을 개발하여 그 동안의 공사기간보다 1/3은 단축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안하고 있다. 비용도 기존의 70% 수준이다. 이 회사 역시 상당기간 이 지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낼 것이다. 제품을 바꾸거나 공정, 도구, 혹은 일하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새로운 지식이 창출될 수 있다. 최근에는 콜라보나 융합지식, 혹은 에디톨로지 등의 개념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왜곡되었던 것을 회복하고 창조의 질서에 맞는 지식을 발굴하고 발견하여 고객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지식경영이다. 어쩌면 성과는 지식을 누가 먼저 발견하느냐에 관한 게임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지식경영

What. 지식을 통해 성과를 내는 것
Why. 
운이나 속임수에 의한 성과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진정한 성과는 이 세계에 담긴 창조의 지식을 발견하는 것이다.
왜곡과 중독으로부터 이 세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How.
자신의 과업을 개발하여 더 잘 하려는 노력을 한다.
지식을 발견해 가는 탐험가의 자세를 갖는다.
각자의 지식을 발굴하고 공유, 확산 해 간다.
조직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기회를 만들어 간다.
조직의 지식을 나누며 사회에 공헌한다.

글. 김경민 (바른경영실천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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