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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이제 농업이다" (주)가나안코칭컨설팅
"미래산업, 이제 농업이다" (주)가나안코칭컨설팅
  • 강하룡
  • 승인 2017.12.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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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례를 만나다: (주)가나안코칭컨설팅
<미래산업, 이제 농업이다>의 저자인 김준호대표는 농업인들을 사랑하고 돕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김 대표와 농업과의 인연은 1982년도 상지대학교 농학과 입학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연세대 농업개발원 원예학과를 졸업하였고, 가나안농군사관학교, 영농후계자 교육을 받았다.
 
<미래산업, 이제 농업이다> 출판 강연회 모습 (사진제공=가나안)


김 대표는 농산물을 고품질로 생산하는 것 못지않게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1997년에는 유기농 농산물로 만든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하였다. 이후 한국 최초로 유기농 농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 업체에서 마케팅 팀장, 영업본부장으로 농산물을 판매하기도 하였다. 2002년에는 생식 사업을 하였고, 2004년에 ㈜황성주 생식에 생산이력 컨설팅 계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농산물 컨설팅과 농업인들 컨설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체계화하고자 2011년도에는 한성대 지식 서비스 &컨설팅 석사, 2016년에는 상명대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최고의 가치는 농업인을 향한 사랑이다

김 대표가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주)가나안코칭컨설팅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각 도 농업기술원, 각 시/군 지자체, 농업기술센터 등 농업경영분야에서 강의와 컨설팅을 하며, 농업인들을 코칭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농산업 분야에 진출하려는 기업과 농업인을 연결하는 ‘지자체-농업인-중소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자문하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김 대표는 대답했다. “농업인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농업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농업인들을 위해서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농업인들에게 가장 힘든 어려움은 뭘까? 내가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합니다.”
 

농업인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는 김준호 대표 (사진제공=가나안)

인재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다

㈜가나안코칭컨설팅의 직원들은 모두 석사, 박사급의 연구원들이다. 모든 직원들은 BH성과관리센터에서 경영자 학교, 팀장 스쿨, 피드백 코칭 스쿨, 직장인 학교 등 위탁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프로젝트마다 참여한 연구원들이 자료 수집, 전문서적 연구, 개인 연구, 주제토의, 해결방안도출 프로세스, 서류 작업 등의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코칭과 컨설팅 비즈니스는 지식 사업입니다. 직원 개개인의 역량과 주도성이 결과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저는 직원들 한 분 한 분에게 진실된 마음으로 대하고, 그들의 전문성을 존중합니다. 동시에 우리의 컨설팅 결과물이 농업인들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지, 국가 혹은 지자체의 정책에 진짜 도움이 되는지 연구원들에게 고민하도록 요구합니다.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농업인들과 함께 하는 김준호 대표 (사진제공=가나안)


지식을 향한 열정, 해외 선진 농업 경영을 배우다

“농업인들을 좀더 잘 돕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 대표는 말했다.“ 저는 해외의 앞선 농업 경영을 배우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국가적 시스템, 농업인들의 마인드, 농업의 규모 등 많은 부분에서 배우고 적용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네델란드,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유럽, 일본 등 많은 국가의 농업 경영 현장에 방문하였다. 1년쯤 전에는 농업창업을 준비하는 농대생들과 함께 독일, 네델란드에 방문하여 그들의 성공 사례를 배우고, 그들의 농업에 대한 마인드를 체험하였다.

“우리나라와 외국의 농업 현장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해외 농업 현장을 방문하면서 어떤 것들을 배웠는지요?” 김 대표는 대답했다. “농업의 선진국에서는 90% 정도 가업 승계(家業承繼)입니다. 가업승계란 창업자로부터 다음 세대의 가족에게 소유권과 경영권 그리고 경영 마인드까지 넘겨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들은 농업을 전문직으로 보기 때문에 농업이 고도화, 전문화, 집중화되는 것이 가능합니다.”

김 대표는 이어서 말했다. “일본의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이 있습니다. 그 지역에는 쌀의 주산지이기도 합니다. 온천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온천을 즐기면서 좋은 쌀로 된 식사를 하고, 쌀을 가공하여 만든 ‘사케’라는 술을 마시고, 쌀로 만든 여러 가지 음식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관광상품, 농업상품, 체험이 연계되는 프로그램이지요. 이런 방식이 우리나라 농촌에도 많이 적용되고 확산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경북 상주 강소농 자율모임체 ‘새벽을 여는 사람들’과 함께한 김준호 대표 (사진제공=가나안)

2017전국 브랜드 지식농업 페스티벌에 기획 및 자문위원으로 도움을 주다

김 대표는 KTX 비용과 주유비를 1년에 1,000만원 가까이 쓰면서 전국 농업 현장을 순회하고 있다. 김 대표는 농업의 현재 문제를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과 프로세스를 제안하고,농업의 미래에 대한 변화를 지자체와 농업인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1월에는 제 1회 '2017 전국브랜드 지식농업페스티벌'이 열렸다. 고창군농업기술센터와 고창 농촌관광 팜팜사업단에서 주최 및 주관하였고, 한국수력원자력(주)에서 후원한 이 행사는 농업경영인이 성과를 거둔 사례를 직접 발표하는 '지식농업페스티벌'이다. 김 대표는 기획 및 자문위원으로 이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였다.

지식농업페스티벌은 농업경영인들이 각자의 성공 사례를 지식화하고,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확산하여,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열렸다. 전국의 농업경영인들은 B.I(Brand Identity) /패키지디자인 /마케팅 아이디어 등 총 3개 분야에 261개의 지식을 출품하였다. 

이 페스티벌에는 서울에 있는 기업들도 축하하며 후원하였다. 사회적 기업 청밀, 태향, 다이어리트래블, 하룸컴퍼니, 가인지캠퍼스 등에서 제품을 기증하였고, 코리아디지탈에서는 500만원대의 스마트팜 기계를 상품으로 기증하였다.
 
지식농업페스티벌을 마치고 박우정 고창군수와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가나안)

농업인들이 제5회 가인지 기업연합 지식 페스티벌 특별상을 수상하도록 돕다

2017년 11월, 제5회 가인지 기업연합 지식 페스티벌이 여러 기업의 경영자와 임직원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김준호 대표가 돕고 있는 농업 경영자들 중에서 김진철 대표(경북 성주 하늘빛 표고농원)와 김종현 대표(전북 고창 외갓집)가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김진철 대표는 ‘자동침봉기 제작으로 침봉작업 시 급수량을 일정하게 함으로써 생산량증대 및 품질향상>이라는 지식을, 김종현 대표는 ‘고객 대면 접촉을 위한 설문조사를 통한 오디 생산량 조절과 포장단위 조정’에 대한 지식을 인정받았다. 김준호 대표는 이 행사에서 "농업 경영자들이 자신이 가진 농업의 귀한 지식을 나누고 발굴하여 농업과 일반 기업간의 활발한 시너지가 나길 바라고, 농업에 활력이 되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인지 기업연합 지식페스티벌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농업 경영자들과 김준호 대표

저는 사랑하는 농업인들을 돕기 위한 많은 계획들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무엇입니까?” 김 대표는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제게는 농업인들을 돕기 위한 많은 계획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농업인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들을 계속 저술할 계획입니다. ‘농업인들의 가인지경영 성공 사례’, ‘중소기업과 농업인들이 협업하여 성과를 낸 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담을 예정입니다. 둘째는, 농업 경영을 종합적으로 진단, 실행, 평가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농업 분야에 ‘일대일 맞춤 진단 도구’, ‘가인지 피드백 시스템’을 프로세스를 적용하여 농업인들이 컨설팅 결과를 더욱 실제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셋째는, 가인지 캠퍼스와 더욱 긴밀한 협업을 통해서 중소기업 대표, 관련 공무원들, 농업인들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넷째는 해피트리 사례뉴스가 2018년 2월부터 시작이 됩니다. 가인지 경영 사례뉴스의 농업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례뉴스를 통해 농업인들이 성공 사례를 접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다섯째는, 책갈피(책과 함께 나아갈 피플) 도서관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책을 기증받아 농촌에 흘려 보내어 농업인들이 책을 읽고 농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2017년 상주시 강소농을 위해 경영개선 정밀 컨설팅을 진행한 김준호 대표 (사진제공=가나안)

“컨설팅 업계에 몸담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김 대표는 무언가 생각났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농업 컨설팅 비즈니스를 하려는 후배들이 가끔씩 저를 찾아옵니다. 그 때 저는 가장 먼저 이것을 물어 봅니다. ‘농업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습니까?’ 농업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들의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컨설팅 분야든 컨설팅 대상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있는가를 먼저 자문해 봐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전문성을 탁월하게 갈고 닦아야 합니다. 제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석사, 박사 과정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인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것, 최선의 것을 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김준호 대표에게 두 가지 간단한 질문을 했다. “김 대표님에게 농업인이란?” “짝사랑의 대상입니다.” “김 대표님에게 컨설팅이란?” “짝사랑하는 농업인들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입니다.” 짧고 명확한 답변만큼이나 농업인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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