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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컬럼] 미안함을 덜어주는 방법
[본컬럼] 미안함을 덜어주는 방법
  • 편집국
  • 승인 2017.12.1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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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러면 미안한 마음과 그것을 만회해 보려고 여러 방법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미안한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불편하다. 마찬가지로 이런 상대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면 덜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상대의 미안함을 덜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상대이 미안함을 덜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림출처=Pixabay)


연말이라 여러 일정이 있다보니 다른 약속을 포기해야 할 일이 생긴다. 몇 개월전부터 정해진 약속이 있었다. 마침 토요일이라 특별한 일정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방에서 내 책을 보고 감명깊었다며 강의를 요청하는 것이다.

강의를 요청한 날짜와 몇 개월 전에 약속한 날짜가 겹치는 상황이었다. 강의와 코칭이 생업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강연을 하기로 하고, 이전에 약속된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문자를 보내게 되었다. 그랬더니 참석할 수 있는 분들과 하지 못하는 분들이 한 사람 더 있는 것이다. 동병상련이랄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죄책감은 약간 덜 수 있었다. 그렇다고 미안한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때 한 분이 카톡으로 이렇게 문자가 오는 것이다.

"벌칙으로 커피 쏘세요!"
 

상대방을 미안함과 죄책감에서 해방시켜주자! (사진출처=Pixabay)


갑자기 이 글을 보는 순간 미안한 마음이 덜어지면서 편안해 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무엇이 나의 미안한 마음을 사라지게 만들었을까?"

그것은 "미안함"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고 단지 느낌으로만 가지고 있는 것을 눈에 보이는 "커피"와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으로 바뀌게 되자 미안한 마음이 사라짐을 느꼈다.

지각을 했을 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벌금을 지불하게 하면 지각하더라도 떳떳하게 들어온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미안함이 눈에 보이는 무언가와 교환되었기 때문이다. 계속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만들기 위해서는 눈으로 보이는 것과 교환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 된다. 하지만 그 마음에 무거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것과 교환을 할 수 있다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글. 이동운 대표 (본코칭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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