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2일은 6.25전쟁 이 후 샌프란시스코 조약(1951년)이 규정한 북,중,러 와 한,미,일의 대립적인 관계에 새로운 지평이 열린 순간이다. 불과 100일 전만 해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 우리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고 우려도 많다. 과연 북한이 약속을 지킬 것인가 하는 시선도 많고,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인 이해관계 속에서 앞으로의 여정에 대한 비관론도 크다. 하지만 모든 역사전인 변화는 하나의 작은 신호탄에서 시작되었다. 미소 냉전 종식을 시작한 닉슨 대통령이나, 미중 관계도 회복한 카터 대통령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0세기 냉전의 역사에서 중요한 획을 그었다. 전세계에서 냉전 체제의 마지막 분단 지역인 한반도에 진정한 회복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우리의 관심은 역시 비즈니스”
우리는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다. 주요 국가의 주식 시장에서는 대 북한 관련 주식들이 대부분 상한가를 치고 있다. 최근의 한 조사에서는 한국 기업인들 중 70%가 북한에 진출할 마음이 있다고 대답했다. 탄핵으로 비운의 운명을 맞이한 박근혜 전대통령도 ‘통일 대박론’을 이야기 했을 정도로 북한의 개방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최근에 만난 어느 경영자는 단동에 일단 건물을 매입하러 간다고 공항으로 향하기도 했다. 언제나 발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비즈니스는 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한다. 불확실성 속에서 비전을 발견하고 확신 가운데 전진하는 힘이다. 대한민국 비즈니스 현장에 그 어느 때보다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과거의 냉전적 페러다임으로 남북관계를 보던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번 협상이 “바람직한 협상인가”하는 질문 보다는 이런 변화가 “시장과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 올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비즈니스맨들의 기업가정신이다.
우리는 가치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며, 사람을 키우고, 지식으로 성과를 내는 비즈니스를 추구한다. 그래서 이런 외적인 변화를 활용해 결국은 세상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람들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사람들이다. 그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을 세우는 것이다. 앞으로 지리적, 영역적인 기회와 가능성 앞에서 새롭게 가치와 인재, 그리고 지식을 규정할 때이다. 조직의 구성원들과 가능성을 이야기 하고 기회를 토의 해 볼 필요가 있다. 출판가에서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책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다양하고 입체적인 콘텐츠들을 함께 하며 전 후 최대의 비즈니스 기회를 기업가 정신이 가득한 조직으로 대응하기를 바란다.

“한반도의 큰 기회는 오직 가치와 인재, 그리고 지식을 준비한 경영자에게 주어지는 것!”
하지만 이런 장밋빛 미래를 상상하면서도 동시에 가져야 할 계기판이 있다. 가장 먼저는 비즈니스의 가치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비즈니스의 목적은 고객 가치를 통해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다. 이윤은 고객가치를 충실히 제공한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새로운 기업가 정신 시대에 가장 먼저 바로 세워야 할 것은 바로 비즈니스의 기본 원리인 ‘고객가치’이다.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경제권을 고려 해 볼 때 수많은 산업과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고객가치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이번에 ‘체제를 보장받은 권력’은 자신의 국민들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경제 활동을 하며 자신의 가치와 자유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경영은 사람을 성장시켜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함께 할 새로운 사람들을 세우는 것이다. 북한 사회의 인재들이 자유롭게 함께 비즈니스에 참여하고 기업의 철학과 가치, 역량과 기술을 익혀 일을 함께 하고 성장하여 결국은 경영자로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북한 사회 인재의 특성과 문화적 차이점을 미리 이해하고 준비해야 한다. 사람은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관계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에서 성과는 지식을 통해서 얻는 것이다. 새로운 한반도의 시대에 주어진 미래는 오직 지식으로 준비된 기업에게 주어진 것이다. 묻지마 투자나 지식이 없는 비즈니스의 진출은 결국 실패로 들어설 것이다. 비즈니스는 냉정한 것이어서 결국은 가치와 가격, 그리고 원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루어지는 거래 관계이다. 이 속에서 품질을 향상시키고 고객을 만족시키며,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해야 한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비즈니스에서 거래는 보다 더 합리적이고 유익한 방향으로 반드시 이동하게 되어 있다. 비즈니스는 오직 지식을 통해서만 성과를 얻는다.
“새로운 비즈니스는 북쪽 국민들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기회”
새로운 한반도 기업가 정신의 시대가 왔다. 작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도 없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직면하고 있다. 이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진 선물은 아니다. 오직 준비한 경영자에게 오는 것이다. 가인지경영은 가치를 포착하고 인재를 키우며, 지식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다. 우리 세대에 맞이한 전대미문의 비즈니스 기회가 가인지 경영자에게 북쪽에 있는 고객들에게 자유와 희망의 가치를 확산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
글. 김경민 (가인지캠퍼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