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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국민은 투표로 말하고, 비즈니스맨은 상품으로 말한다!
[Opinion] 국민은 투표로 말하고, 비즈니스맨은 상품으로 말한다!
  • 이명철
  • 승인 2017.05.10 12: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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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끝났다.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고 수많은 정책들이 새로 시행될 것이다. 민주 국가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행동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원래 비즈니스와 정치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비즈니스는 정치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영향을 주는 세력이다. 정부의 금융 정책에 따라 투자 환경과 자금 운영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세금 정책에 따라서 손익의 계산표가 달라진다. 노동 정책에 따라 인재경영과 인력 운영 정책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책이나 세무 당국을 어떻게 운영할지도 관심사이다. 또한 고용정책과 중소기업청이나 재정부의 정책자금들이 어떻게 운용될지도 관심이다. 다른 국가들과 어떤 통상 협력을 하고 조약을 맺느냐에 따라 희비가 달라진다. 환율이 요동치면 기업으로서는 직격탄을 맞는 것이다. 이렇듯 정치와 경제는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비즈니스 관련 정책들을 보면 기대되는 것도 있고 우려되는 것도 있다. 바른 경영을 실천해 가고자 하는 경영자들의 관점에서 볼 때 공약한 것들이 그대로 실천 되기만 한다면 환영할만한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공약이 100% 이행되는 것은 아니므로 정권의 우선순위에 따라서 시행될 것이다.

하지만 너무 기대하지는 말자.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는 우리들에게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비즈니스란 원래 정치와 무관하게 고객들로부터 사랑 받기 위한 활동이라는 것이다. 정치에 따라 비즈니스의 가속도가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질적으로 비즈니스는 고객과 나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거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 기업들 중에 외부 투자자에 집중하고 정책 자금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도움을 주고 싶다. 그러나 본질은 투자나 자금이 아니라 고객들로부터 사랑 받는 핵심 기술과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많은 경우 주객이 전도되어 고객은 안중에 없고 투자와 자금을 받기 위한 활동으로 CEO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볼 때 안타까운 생각을 한다.

중소 기업들 중에는 정부 과제를 수주하고 자금을 받는데 집중한 나머지 기업 생존 기술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종종 본다. 정부 과제를 수주 받아 일 하는데 익숙해진 조직은 고객에게 집착하지 못하고 조직 내부가 이미 관련 기관과 정부의 입맛에 맞추느라 일하는 방식이 전혀 달라져 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많은 경영자를 만나면서 기업이 어려워진 이유를 정부의 잘못된 경제 정책이나 노동 정책, 혹은 외교 통상적인 이유를 드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아이템을 가지고 반대로 급성장한 기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경제는 정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그렇다.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하면 발전이 어렵다. 마치 물살이 거세서 아이들을 구조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잠수부나 바람이 세서 불을 끄지 못했다고 말하는 소방수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이해하고 공감도 한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면 실력 향상은 물 건너 가는 것이다. 우리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관중이 아니다.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기업의 생존과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켜내야 하는 장수들이다. 그래서 마음 아프지만 외부 요인으로 그쳐서는 안되는 것이다.

 정치 상황의 유불리를 떠나 기업의 비즈니스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경영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에서 정말로 실력을 쌓아가고 확실한 성공의 ‘스노우볼’을 만들어서 열광하는 고객을 만들어 가는 기업만이 유일하게 사랑 받는 기업을 만들 수 있다. 비즈니스는 본질적으로 고객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이다. 정부의 정치의 지원은 ‘재미요소’로만 삼자. 너무 기대하지는 말자.

이제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선거 일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에 임했다면 새로운 지도자와 그를 선택한 국민들의 성공을 위해 기도하자. 이제부터는 다시 비즈니스맨으로 돌아와 직원과 고객에게 집중할 때이다.

"국민은 투표로 말하고, 비즈니스맨은 상품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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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2017-05-10 15:28:13
이번 정부가 작은 기업들에게 힘을 주는 정책을 펼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