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산업 분야인 떡류 식품이 빵과 마카롱 등 과자류에 비해 영세한 자영업 업종으로 활성화 되기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포장분야가 중요합니다. 위생적인 고급포장으로 상품성을 높인다면 떡 산업이 충분히 발전할 수 있습니다.”
‘떡 포장 박스의 지속적 연구‧개발로 떡 산업 발전에 기여하자!’란 슬로건으로 떡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선물용 떡 포장박스와 포장 부자재를 직접 디자인‧제조‧유통하고 있는 벤처기업 ‘메이크 박스(MAKE BOX)’의 곽한대 대표는 지난 7일 사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을 시작했다.
곽한대 대표는 “떡 산업이 발전하면 떡 브랜드화와 함께 쌀 소비 촉진과 식량 주권 수호까지 가능하다”며 “메이크 박스는 떡 포장 문화 개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 대표는 “선물떡 포장 분야에서 대표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 가장 보람 있다”고 전했다. 현재 회사의 수도권 지역 점유율이 50% 정도다. 업계 사람들이 창업시 ‘떡포장 관련된 상담은 메이크 박스에서 하세요“라고 이야기 할 정도다.

메이크 박스는 현재 답례용, 선물용(추석. 설날), 합격기원용 등 약 250여 가지의 떡 포장 제품군을 상시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떡 전문점 약 3500 여 곳에 직접 공급하고 있고, 전국 도매상과 지점을 통해 유통 중이다. 상시 보유중인 제품을 자사 쇼핑몰과 전화주문을 통해 접수 후 당일 출고 방식으로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디자인 연구소 인증’도 획득할 만큼 디자인 역량도 갖추고 있으며, 지난 2004년 첫 창업후 현재 연매출 20억원을 넘기며 성수동 본사에서 총 7명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청년 시절 어려움 겪다 친형 제안으로 업계 입문…“자사 상품 만들어 유통하는 것이 갈 길이라는 답 얻어”
“98년에 대학 졸업을 앞두고 IMF 사태가 터졌습니다. 약 1년여의 취업 노력에도 제가 설 자리를 찾지 못했어요. 생계를 위해 정수기 임대사업을 5년간 운영했지만 장래성 고민으로 폐업하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골판지 카톤 박스 제조를 하고 있던 친형의 제안으로 박스 업계에 입문하게 되었죠.”

이처럼 곽 대표가 처음부터 승승장구하는 사업가는 아니었다. 그는 “메이크 박스 창업 2년여 동안 중소업체와 거래를 통해 경험을 축적해가며 납품 후 미수금으로 영혼까지 망쳐진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그는 과거를 회고했다.
이후 고난의 시간이 지나고 그는 “자사 상품을 만들어 유통하는 것이 내가 갈 길이다”는 답을 얻었다. 그 후 약 7년 동안 수도권의 떡 전문점을 직접 방문 영업해 제품홍보를 하며 현재의 위치까지 올랐다.
“5년‧10년 장기근속 포상 등 소소한 복지제도 운영으로 작지만 만족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고, 대부분이 10년 이상 된 애사심이 강한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저희 회사의 자랑입니다.”

회사의 최고 강점을 이야기 해달라고 하자 그는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고마움의 표현으로 곽 대표는 직원들에게 각종 교육과 프로그램 이수 기회와 교육비 지급 등을 아끼지 않는다. 성과 도출시 성과급 지급 제도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메이크 박스는 지식경영의 일환으로 전시회 탐방 등 시장의 트렌드 조사를 통해 신제품 연구와 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주요 애로 사항인 디자인과 소량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 눈에 띄는 장점이다.
곽 대표는 “포장 문화 개선의 필요성 홍보에 집중해 전국 5000곳의 떡 전문점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는 떡 포장재 업계 대한민국 대표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향후 목표”라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믿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헤쳐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