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5kg 뺄꺼야!”, “박사 논문 쓸꺼야!”, “일찍 일어날꺼야!”, “책쓸꺼야!” 등 다짐과 선언을 해보지만 정작 생각에서 그치고 만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다이어리에 써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선언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늘 제자리 걸음이다. 그러면 왜 안되는 것일까?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행동 선을 넘어가지 않아서이다. 이것은 내면에 동기요소가 행동하기까지의 게이지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다. 즉, 그만큼 간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줄담배를 피는 사람이 있다. 하루에도 2~3갑씩 줄기차게 입에 물고 있다. 하지만 이 사람이 담배를 끊게 만든 건 ‘폐암 선고’를 받았을 때이다. 이것은 인간의 뇌 중에 제일 안쪽에 위치한 파충류의 뇌(생명을 관장)에 자극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변한 것이다.
‘버럭’하는 습관을 고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생명에 위협을 가하면 금방 고쳐지는 것처럼 생명을 관장하는 부분은 직접적으로 ‘행동’으로 옮기게 만든다. 만약 책을 쓰기로 했는데 한 페이지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면 생명의 위협을 주면 된다. 예를 들어 전기 충격기로 자신에게 충격을 가하면 몇 번 되지 않아 금방 고쳐지게 된다. 이것이 위험하면 무릎 꿇고 손들고 벌을 서는 방법도 있다. 이것은 머리가 아닌 몸에 저장되기 때문에 고쳐지기 쉽다. 심장에도 두뇌 세포가 있다고 하지 않던가. 몸이 기억되게 하면 자연스럽게 행동이 따라온다.
두 번째 이유는 방법을 찾지 못해서이다. 이때 방법은 ‘시작 방법’을 말한다. 즉 첫 단추이다. 처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면 그것을 할 수가 없다.
최근에 국가 프로젝트를 하면서 보고서를 써야하는데 손에 잡히질 않는 것이다. 간절함은 있었으나 첫 단추를 어떻게 꾀여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발만 동동굴렀다. 고민과 좌절 속에 시간만 보내다가 겨우 첫 단추를 찾았다. 첫 단추는 도미노의 첫 블록과 비슷하다. 처음이 해결되자 곧 자연스럽게 다른 것이 해결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첫 단추의 특징은 내 안에 동기부여 요소로 작용한다.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처음 시작을 고려하지 않고 ‘운동’만 생각하기 때문에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첫 단추를 찾아야 한다. 실행을 하고 그것을 통해 찾던 것이 맞는지 점검해야 한다. 첫 단추는 대부분 행동을 통해서 발견된다. 행동을 하면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찾아야 하는가?’
‘이것을 하게 되면 다음은 무엇인가?’
‘이것의 효과는 무엇인가?’
그리고 점검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찾던 첫 단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