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유능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생활용품생산업체인 애경산업에서는 독서경영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2007년부터 인사팀 주축으로 독서경영을 도입하여 CEO 추천도서 실시, 도서구매 시스템 및 운영제도 등 독서 경영의 기반을 확립하였다. 이를 위해 도서 구입비 지원, 생각을 나누는 북카페, 저자 특강, 독서 릴레이, 독서 클럽, 사내 백일장을 실천하면서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있다.
책 읽는 기업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독서를 통해 합리적인 사고는 물론 전인교육을 통해 주인 의식 함양과 사내 토론 문화 활성화 및 노사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기업 경영에 큰 역할을 한다.
이렇게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내부 구성원들이 다 공유하고, 경영자와 직원들 간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독서가 활용되고 있다. 더 나아가 독서를 통해 직원들의 전문적인 역량 및 조직을 성장시키는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사내 필독서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사내 필독서 리스트는 조직의 직급 및 직무에 따라 정리할 수 있다..
회사의 문화로 자리잡은 독서경영
㈜유나이티드디자이너스는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내부 구성원들과 다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의실 한 곳에 "유디스 Library"를 만들었다. 회사의 필독서를 선정하였고, 항상 그 책들을 볼 수 있게 하였다. 그 외에 도움이 되는 도서는 가치, 인재, 지식, 영성, 전문성 등의 영역으로 나누어 비치하고 있다. 그리고 도서 대출 및 반납 장부를 작성하며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조직과 직원들의 역량을 성장시키는 도구로 신입사원 교육에 반드시 필독서 항목을 담아 매주간 읽을 도서를 선정해주었다. 신입사원들은 그 필독서 리스트에 맞게 책을 읽은 후 독후감을 작성하거나 도서 미팅을 통해 교육 담당자와 읽은 책의 내용을 함께 나누고 있다.
더 나아가 독서를 통해 전문적인 역량 및 조직을 성장시키는 프로그램으로 "다독다독"이 있다. 다독다독이란 많을다, 읽을독으로 '책을 많이 읽자'는 의미이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 것을 넘어 회사 공간을 벗어나 일상 대화를 함께 나누며 서로에게 다독이는 시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매달 1권의 책을 선정하고, 그 책을 중심으로 도서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사내 필독서 리스트를 만드는 노하우
그렇다면 어떻게 사내 필독서 리스트를 제작하면 좋을까? 각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먼저 조직의 경영이념과 방향에 맞춰 도서 컨셉과 과목 선정 기준을 정한다. 그저 베스트 셀러, 좋은 책이라 추천 받은 책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경영이념에 맞게 책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책을 통하여 계속해서 회사가 함께 가야 할 방향을 그려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가치, 인재, 지식, 인문, 신앙, 전문성 등으로 기준에 따라 분류하여 컨셉을 정하면 된다.
두번째는 직무별 세부적인 항목과 선정기준을 분류한다. 이는 필요한도서를 잘 찾고, 개인에게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또한 새롭게 추가될 때도 기준을 가지고 선정할 수 있다. 선정한 도서는 책 배치할 때도 한눈에 보기 쉽게 분류해야 한다.
세번째는 도서의 등급기준과 추천 수준을 구분한다. 좋은 책이라고 무조건 모두 읽을 수 없다. 도서의 내용 난이도에 따라 등급을 결정하고 기업의 현황에 맞게 추천 수준을 설정해야 한다.
네번째는 세운 기준과 수준에 맞게 직급을 선정하는 것이다. 신입사원이 읽어야 할 도서와 리더가 읽어야 할 도서는 차이가 있다. 직급에 맞게 추천하는 것이다.
다섯번째로 추천 및 필독서리스트 자료들을 참고하여 직무별 등급기준에 맞게 독서뱅크를 제작한다. 전반적으로 골고루 분포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여섯번째로 사내 독서활동을 통해 필독서 리스트를 피드백하고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사내 도서 담당자를 선정하여 사내 독서 문화를 지속적으로 관리 해야 한다. 더불어 회사 상황에 맞게 적합한 도서들을 새롭게 추천 받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조직의 필독서 리스트 기획할 때는 많은 도서를 선정하지 말고, 회사가치와 이념에 맞게 꼭 필요한 도서들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 유익한 독서 경영실천을 위해
회사의 일정, 상황에 맞게 각 회사만의 필독서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회사 행사 일정이나 비즈니스 상황을 반영하여 월간 필독서를 선정하는 방법도 있다. 만약에 7월 휴가 기간이라면 여유롭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피드백 할 수 있도록 '경청'이라는 책을 추천한다. 그리고 11월 경영계획이 있다면 '일 공부'라는 책을 추천하여 함께 같은 방향을 볼 수 있도록 도우면 된다. 이를 각자 삶과 일터 현장에서 잘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