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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소득만으로 자산 증식 불가능해' 주식하는 2030세대
'근로소득만으로 자산 증식 불가능해' 주식하는 2030세대
  • 한주원 기자
  • 승인 2020.12.08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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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6개 증권사 2020년 신규 주식 계좌 연령대 분석 결과, 2030세대가 57% 차지해
2030세대의 76%, ‘근로소득의 시대는 끝났다’
2030세대 주식 투자 이유는…계층 간 이동 불가능, 빈부격차 심화, 초저성장시대, 코로나19 경제 위기, 고령화시대 등의 다양한 요인이 작용

올 한 해 '코로나19'에 이어 '주식'이 키워드였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2020년은 '주식'이 핫한 한 해였다. 투자에 대한 2030세대의 관심은 치솟았고 이는 바로 신규주식계좌 비중의 증가와 관련 서적의 열풍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2020년 주식투자에 관한 각 세대의 인식 조사를 진행하였다. (각 질문 하단에 표본집단 정보 표기)

2020년 신규 주식 계좌 연령, '2030세대 57% 차지'

최근 개인 주식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다)이란 유행어까지 탄생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6개 증권사의 올해 신규 주식 계좌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 가 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세대별 투자 성향을 살펴보면, ‘2030세대’와 ‘4050세대’ 두 그룹 모두 ‘안정형/안정 추구형’이 가장 높으나 2030 세대는 타 세대에 비해 ‘적극/공격 투자형’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30세대 주식 투자 동기 1위, '근로소득만으로 자산 증식 및 계층 이동 불가능'

2030세대의 주식 투자 동기로는 ‘근로소득만으로 자산 증식 및 계층 이동 불가능’이 3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초저금리로 예적금 무의미’ 30%, ‘경제, 산업에 대한 이해’ 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의 76%가 ‘근로소득의 시대는 끝났다’고 응답했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현재 경제적 양극화의 고착화와 장기적 저성장 시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분위기가 맞물려 2030세대에게는 마지막 자산 증식 수단이 ‘주식’이라는 인식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030세대, 주식 투자 수익 희망 사용처 1위, '생활비' 35%

주식 투자 수익의 희망 사용처를 질문한 결과, ‘생활비’가 3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주택 구입비’ 24%, ‘은퇴 자산’ 24%, ‘사치성 소비’ 1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삶의 재무적 목표에 대해서는 ‘주택 구입을 위해 재원 마련'이 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앞에서의 두가지 질문에 각각 ‘은퇴 자산’ 항목을 높게 응답했는데, 이는 ‘고령화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2030세대의 반응으로 보인다.

2030세대 베스트셀러, '에세이'에서 '투자서'로 이동, 올 8월 2030세대 베스트셀러 1위 '돈의 속성'

최근 수년간 베스트셀러 상위는 '힐링', '위로' 분야 서적이, 최근 2-3년 간은 자기개발에세이가 상위권을 차지했었는데 올해는 경제경영서가 상위권에 위치했다. 교보문고 8월 베스트셀러 1위는 '돈의 속성', 2위는 '주식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3위는 '부의 대이동'으로 탑3가 모두 '돈 버는 법'과 관련된 책임을 알 수 있다. 주식 관련 유튜브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여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들도 속출하고 있다. 1위는 '신사임당'(구독자 100만 명), 2위 '슈카월드'(85만 명), 3위 '삼프로TV경제의신과함께'(72만 명)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의 주식 투자를 단순히 주식 열풍을 따르는 치기 어린 행동으로 판단하기 보다 사회경제적 의미를 되짚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계층 간 이동 불가능, 빈부격차 심화, 초저성장시대, 코로나19 경제 위기, 고령화시대 등의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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