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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는 지 궁금합니다!" 피전수자에게 주어진 사내교육 주도권...업무지식리스트
"어떻게 하는 지 궁금합니다!" 피전수자에게 주어진 사내교육 주도권...업무지식리스트
  • 이명철 기자
  • 승인 2021.04.27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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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에 있는 지식... '업무지식리스트'로 공유
주도적인 업무 학습 방법... 사전 과제로 교육 효율 높여

"대표님! 이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 뭐 해야 돼요?" 

"팀장님! 뭐 하면 달성할 수 있는 거에요?"

....

"조만간 제가 가르쳐줄게요..."

전에 누군가 이런 질문을 했을 때 "내일까지 정리해서 알려줄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에 알려주지 못하는 순간부터 원숭이(문제)가 등 위에 앉아 있게 됩니다. 요청한 직원은 문제 해결이 안 돼서 끙끙거리고, 필자는 못 알려주어 계속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인지캠퍼스 인재확보팀 이명철 센터장의 강의는 유튜브 채널 가인지TV에서 볼 수 있다.

등에 올라타 꼼짝없게 만드는 원숭이를 꼭 내려 놓아야 합니다. 갖춰가야 할 지식은 많고 시간은 한정적입니다. 이미 조직 내에 있는 지식을 빠르고 쉽게 공유하면, 새로 들어온 사람은 쉽게 배우고, 이미 있는 지식은 버전 업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알려달라고 하는 직원에게 어떻게 빠르고 쉽게 지식을 공유할 수 있을지를 고민할 때, 그 해답을 업무지식리스트로 찾을 수 있습니다.

지식전수를 위한 '업무지식리스트'

"나에게 15분이 주어진다면 전수할 수 있는 지식은?"

업무지식리스트는 경영자도, 리더급도, 신입사원에게도 있을 수 있는 지식을 적어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한 사람씩 이 지식을 적다 보면, 이미 조직 내에 있는 다양한 지식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신입사원이 들어왔을 때 맨땅에 헤딩하면서 시작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있는 지식을 알고 출발할 수 있게 한다면, 뜻밖에 회사의 이직률을 낮추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업무 지식리스트 샘플로, 마케팅팀의 '온라인 채널 운영 지식리스트'가 소개되었다. (자료=가인지컨설팅그룹)

지식 전수를 위해 새로 들어온 직원을 준비 없이 만나는 것보다, 사전 과제와 같은 준비과정이 있으면 좋습니다. 과거에 EVP 설계하는 법(어떻게 하면 회사의 의미, 성장, 즐거움을 인재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전수할 때, 사전에 <무엇을 성과를 이끄는가>를 미리 읽고, EVP 설계 관련 질문 3개를 준비해 오라고 과제를 주어 준비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지식전수 미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DT(Digital Transformation)시대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미팅이 지향적일 수 있습니다. 촬영된 영상을 공유하며,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은 전수자에게도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촬영할 여건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오프라인 미팅도 효과적입니다. 오프라인 미팅의 장점은 인격적으로 상대방을 알아가며, 공감대를 형설 할 마중물의 역할을 합니다.

유튜브 가인지TV를 통해 시행되는 온라인 지식전수
유튜브 가인지TV를 통해 시행되는 온라인 지식전수

전수 받을 주제를 리스트하고, 피전수자에게 주도권을 줌으로 원숭이를 넘겨줍니다. 직접 전수받고자 하는 지식을 요청하는 방식은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효과를 주고, 그 외에도 전수자의 암묵지가 공유됩니다. 가르치기 전에 정리가 안 되던 지식도, 가르치기 위해 준비하다 보면 스스로도 정리가 됩니다. 강의안이 없어도 됩니다. 머리에 있는 지식을 공유하면서, 전수자가 적는 노트가 또 다른 컨텐츠로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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