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후 정착까지 2~3년 지나야 안정
OKR은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는 것. 현재 방식에 대한 피드백 지속해야
문화로 정착한다는 것은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모두가 특정한 방식으로 한다는 의미이다. 구성원들이 OKR 방식으로 일하는 것에 익숙해진다면 이제 OKR이 문화로 정착했다고 볼 수 있다. 신입사원이 입사했을 때 따로 별도의 교육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OKR을 수립하고 팀에서 활동하는 상태가 된다. OKR이 문화로 정착하면서 조직이 부서 중심 조직에서 목표 중심 조직으로 변한다. 직급 중심의 리더십에서 목표 중심의 리더십으로 바뀐다. 아래는 OKR의 문화 정착에 대한 핵심 질문이다.

Q1. OKR 도입과 세팅에 관련된 책과 정보는 많다. 비교적 OKR 정착에 관련된 내용은 많이 없다. OKR이 잘 정착되었다는 것을 알 방법은 무엇일까? 어떤 모습이 되어야 OKR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OKR이 조직 내에 정착되는 모습은 기업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OKR이 잘 정착되었을 때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크게 3가지로 말할 수 있다. 1)길을 가다가 조직 내 아무나 붙잡고 'OKR 제목'을 물어보았을 때 보지 않고 대답할 수 있다면 OKR이 잘 정착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OKR 제목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해당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OKR 사이클이 자연스럽다. 분기의 마지막 2주를 남기고 다음 분기의 OKR 제목으로 세운다. 새로운 OKR 분기가 시작되었을 때 아이디어와 전략들에 집중한다. 분기의 사이클이 시스템화되고 내재화되었을 때 OKR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3) OKR로 인해 성과가 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OKR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는 확실한 증거다. OKR이 제도로써 정착하는 데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OKR이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면 이제는 일하는 과정과 결과를 통해 성과를 추적해야 한다.
Q2. OKR을 6개월째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OKR이 잘 정착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OKR이 완벽하게 정착되는 데 얼마큼의 시간이 걸리는가?
조직의 상황마다 OKR을 정착시키는 데 걸리는 기간은 다를 수 있다. 구글도 처음 OKR을 도입하고 조직 전반에 거쳐서 정착시키는 데까지 6번의 사이클을 돌렸다고 한다. 글로벌 IT기업인 구글도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통상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서 문화로 정착하는 데까지는 2~3년의 시간이 걸린다. 초반에 OKR을 정착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바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로 정착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Q3. 국내에 OKR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의 사례가 있는가? 어떻게 OKR을 정착시켰는지 노하우가 궁금하다.
국내 기업에서 OKR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용한 지 약 2~3년의 시간이 흘렀다. 때문에 '성공사례'를 소개하기에는 섣부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OKR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업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았을 때 동일하게 말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업그레이드'다.
OKR을 운영하면서 처음과 같은 방식대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고 지속해서 OKR을 업그레이드한다. 화장품 리뷰 플랫폼 회사, 화해의 경우는 창업 초기부터 OKR 방식을 이용해 목표관리를 했다. 조직 구성원 전체가 시스템에 대해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피드백을 받고 버전업시켰다. 따라서 OKR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방식에 대해 피드백을 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촘촘한 KPI 중심의 평가 지향 조직에서 도전적인 OKR 중심의 성장 중심 조직으로 변화한다. 이런 지향점을 갖고 꾸준히 OKR의 9단계를 반복하면 OKR의 도입과 정착이 잘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