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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에 '이기적'인 인식... 회복 의사 보여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에 '이기적'인 인식... 회복 의사 보여
  • 정병준 객원기자
  • 승인 2021.04.28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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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개신교인 76%, 개신교 교회 '이기적'으로 보여
'개신교 노력하면 신뢰도 회복 가능' 75%~84%
코로나19 이후 교회에게 바라는 것 '정치적 활동 자제'

코로나19 이후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아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회에 영향을 준 일부 교회가 언론에 자극적으로 노출되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리포트 [넘버즈] 제92호는 목회자,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언론, 시민단체 등 한국 교회를 둘러싼 주요 집단들이 한국 교회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방역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대다수의 교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교회는 '이기적이다'는 프레임에 갇혀있었다. 

• 언론에 비친 개신교 모습, ‘이기적으로 보인다'

언론에 비친 개신교 교회의 모습을 질문하자 '이기적으로 보인다'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비개신교인(76%)이 가장 높게 믿음을 잃은 모습을 나타냈다. 개신교의 장점인 '이웃을 돕기 위해 노력한다'(1~23%)는 모습은 이기적인 이미지에 상대적으로 묻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19 관련 언론의 개신교 보도의 공정성... 목회자/개신교인, 비개신교인/기자로 나뉘어

코로나19 관련 언론의 개신교 보도의 공정을 물어 본 결과, 비개신교인(60%)과 기자(58%)는 '공정하다'라고 나타났다. 반면 목회자(82%)와 개신교인(58%)은 '불공정하다'라고 평가하며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 프레임 여부, 목회자/개신교인 뿐 아니라 기자들도 ‘존재한다’는 인식 높아

교회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 프레임의 존재 여부에 목회자와 개신교인은 각각 91%와 66%로 강하게 존재한다고 표했다. 개신교에 부정적인 비개신교인과 기자 역시 이 부분에서는 3명 중 1명 이상이 '존재한다'고 인식했다. 그런 언론 보도의 문제점으로 '특정 집단/개인의 책임을 과도하게 부각시켜 종합적인 이해를 못 하게 했다'와 '감염 집단에 따라 언론의 보도 태도가 달라진다'가 많이 선택되었다.

개신교를 대하는 정부와 방역 당국에 대한 공정성과 우호를 살펴본 결과, 4개 집단 모두가 현 정부가 개신교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방역 당국의 공정성은 목회자 4명 중 3명이 '공정하지 않다(74%)'고 이야기 했으며, 비개신교인과 기자는 높은 긍정의 평가를 했다.

•응답자 대부분, ‘향후 개신교의 노력 정도에 따라 신뢰도 올라갈 수 있다'

'이기적이다'고 답했었지만 개신교에 대한 인식을 속성별로 질문했을 때, '코로나19 상황에서 개신교의 대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코로나19와 관련 교회는 사회에 통일된 메세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다. 또 '개신교가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 사회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가에 따라 앞으로 신뢰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응답하며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래를 내다보았을 때 개신교가 관심 가져야 할 분야를 질문한 결과, 목회자는 '사회와 소통 (70%)'과 '약자에 대한 돌봄(6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목회자 외에 다른 3개 집단은 절반 이상이 '정치적 참여 자제/이념적 태도 자제'를 지적하며 교회가 행하는 정치적 발언과 행위에 거부감이 높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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