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gratitude)를 기업 경영에 중요한 기둥으로 삼는 기업이 있다면, 그런 감사 기업은 어떤 변화를 경험하게 될까요?
앞에서 말한 기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핵심가치(Core vale)입니다. 상황이 좋으면 감사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평하는 것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의 가치로 조직의 나아갈 방향을 바라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기업의 서비스는 고객에게 더 큰 감사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조직 구성원들도 감사의 조직 문화속에서 점차 변화되는 자신을 보게 될 됩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캘리포니아 주립대 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애먼스 교수가 말한 '감사의 3개의 주춧돌'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감사의 3개의 주춧돌 영문 표현: The three foundational stones of Gratitude

첫 번째 주춧돌, 우리는 좋은 것을 찾습니다.
친밀함의 저자인 매튜켈리 작가는 “무엇이 틀렸는지가 아니라, 무엇이 올바른지에 초점을 맞출 때, 우리의 삶은 놀랄 만큼 향상된다.”라고 하였습니다. 회사의 대표는 조직원들에게 제공해 준 것만을 크게 생각하고, 조직원 또한 조직에서 받은 것보다는 자신이 제공한 것을 중심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서로 좋은 것을 받았어도, 받은 것을 잘 찾지 못하고, 팽팽한 긴장감만 더해갑니다. 조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좋은 일들을 찾아서 공유할 때, 감사는 우리가 바라는 올바른 모습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통해 ‘기쁨’(Joy)이란 선물을 얻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첫 번째 감사의 주춧돌입니다.

두 번째 주춧돌, 우리는 좋은 것을 받습니다.
좋은 것을 찾고, 생각하는 인지적 영역에서만 멈추는 것이 아닌, 정서적 영역으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받은 것을 좋은 것으로 여기는 마음이 두 번째 주춧돌입니다. 인지하는 것보다 인정하는 것이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합니다. 이것이 가능해지면, 은혜(grace)란 선물을 조직원 모두가 누리게 됩니다. 은혜는 받을 자격 없는 대상에게 좋은 것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회사는 조직 구성원들에게, 조직 구성원들은 회사에 감사를 통해 각자에게 주어지는 은혜를 경험하게 되면, 조직 전체는 서로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강력한 공동의 힘을 경험합니다.

세 번째 주춧돌, 좋은 것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가 되면, 사실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세 번째 주춧돌입니다. 좋은 것을 받은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 받은 좋은 것을 다시 돌려주고자 합니다. 꼭 제공해준 대상이 아니더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라도 좋은 것을 돌려주며, 감사를 확산하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일들이 ‘먼저도움주기’ (Pay it forward) 운동이라고 명칭되어 진행될 만큼 개인이 조직을 넘어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좋은 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받은 좋은 것을 기억하고, 돌려주려 하는 것이 세 번째 주춧돌이며, 이것의 선물은 사랑(Love)입니다. 조직 내부의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이 내부 고객을 넘어 외부 고객들에게까지 전파될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주춧돌을 바탕으로 감사가 기업경영의 핵심가치가 될 때, 감사의 열매를 보게 되는 기업들이 점차 생겨날 것입니다. 지속해서 감사의 씨앗을 심어서 열매를 맺는 대한민국의 감사경영을 기대해봅니다.
글. 한건수 대표 (G.lab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