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18 00:32 (월)
진정한 자유를 주는 Business As Mission
진정한 자유를 주는 Business As Mission
  • 서재원
  • 승인 2017.06.24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회 IBA컨퍼런스 주제강의 1일차

IBA컨퍼런스의 주제강의 강사인 Kerry Hilton은 뉴질랜드 태생으로 가난과 억압 가운데 있는 이들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아내와 함께 1999년 인도 캘커타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매춘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여성들을 만나게 된다. 힐튼 부부는 프리셋(Freeset)이라는 기업을 창업하여 그녀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 그녀들을 매춘의 굴레로부터 해방시키고 있다. 프리셋은 직업 훈련뿐 아니라 교육, 건강, 탁아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300여명의 여성들이 일하고 있다. 프리셋은 공정 무역 인증을 받았고, 친환경 패션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낮은 곳을 향한 비즈니스, 해방을 향한 비즈니스는 성경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뉴질랜드에서 목회를 하던 시절 누가복음 4장 18절의 말씀을 설교하며 가난한 자들을 위한 마음에 놀란 적이 많다고 한다. 후에 인도로의 선교를 준비하며 이 말씀을 다시 보며 예수님께서 가난한 자에게 포로 된 자에게 눈 먼 자에게 눌린 자에게 복음을 전하기 원하셨다면 자신도 전하기 원한다는 마음이 켈커타에 처음 갔을 때의 기초가 되는 말씀이 되었다.
 

강의 중인 캐리 힐튼


그러나 그는 그 말씀 중 다른 것은 자신에게 주신 말씀으로 다 이해되지만 단 한가지 눈 먼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눈을 뜨게 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누가복음 18장에 나오는 여리고 비유를 보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랐지만 메시아로서 따르는 것이 아닌 기적과 이사를 행하는 선지자를 따르는 것이고 오히려 맹인인 나사로만이 그를 다윗의 자손이라 부르는 것을 보며 제가 알고 있는 육신의 눈이 먼 사람이 아니라 진짜 맹인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모르던 그 군중이고 자신도 그 군중에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케리 힐튼은 그의 가족과 함께 켈커타에 처음 갔을 때 그 지역엔 약 만명 가량의 매춘 여성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선택으로 매춘을 하게 된 것이 아니 가난 때문에 자신의 딸이나 아내를 팔아, 그들이 버는 돈으로 먹고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스스로 반문하기 시작했다. '이 폭력적이고 착취적인 비즈니스가 여성의 존엄성을 빼았았다면 존엄성을 돌려주는 비즈니스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서부터 지금의 기업 Freeset이 시작하게 되었다.

케리 힐튼은 누가복음 7장의 시몬의 잔치에 초대받은 예수님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예수님은 그 잔치에 초대받았지만 발 씻을 물도 환대도 받지 못하셨습니다. 그런 예수님께 마을에서 죄인으로 낙인 찍혀 있는 여인이 다가와 눈물로 발을 씻고 머리로 닦았습니다. 다른 버전의 복음서에선 옥합을 깼다고도 이야기합니다. 그 상황을 보며 시몬과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보며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야기 ‘만약 예수라는 랍비가 선지자라면 그 여인이 어떤 여인인지 알텐데…’라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첫번째 질문은 50데나리온과 500데나리온 빚진 자의 빚을 채무자가 모두 탕감해 주었다면 둘 중 누가 더 감사하겠느냐 라는 질문이었고, 시몬은 더 많이 탕감 받은 사람이라 대답했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이 여자를 보느냐?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시몬은 나에게 발씻을 물도 주지 않았지만 이 여인은 나의 발을 눈물로 씻기고 머리로 닦았으며 시몬은 나에게 입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인은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않는다 말하셨습니다. 시몬이 생각할 때 내가 이 잔치의 주인인데 예수님께서 초대받지 못 한 이 여인을 보라고 하신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시몬은 자신의 집에서 자신이 손님인 것처럼 느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여인을 바라보시며 너의 죄가 사함 받았느니라 평안 가운데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상황 가운데서도 그 친구들은 예수님에 대해 장님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가난한 자들을 통해 부유한 자들의 눈을 연다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자들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성경은 반대로 부유한 자들이 가난한 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라고 말합니다. 저도 인도의 켈커타에서 이 여성들을 통해 눈이 먼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가난한 자에게 온 복음, 갇히 자를 해방하는 복음, 억눌린 자들에게 자유를 주는 복음, 그리고 제가 깨닫게 된 것은 예수님을 볼 수 있는 것은 이런 사람들로 인해 가능해 졌다는 것입니다."

그는 한 가지 이야기를 더하며 우리가 그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도와 우리의 눈을 연다고 말했다. "제가 어느날 밤 잠을 자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특별히 더 시끄러웠습니다. 함께 일하는 여인을 찾아온 남성의 울부짖는 소리였습니다. 그 남성은 파볼리를 늘 찾아오던 남성이었습니다. 그 남성은 아직 알코올 중독이었고 그 남성이 주는 영향력을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은 다행히 파볼리가 주말을 맞아 집에 없었습니다. 다음날 파볼리가 돌아오자 그 남성을 정리하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파볼리는 케리의 말을 이해하고 싶다고 말하며 나의 알코올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오랜 시간 함께 했고 나를 사랑해서 함께 해주셨는데 그 남자에겐 그 사랑을 보여줄 수 없다는 말입니까 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이 사건을 통해 파볼리가 말씀이 되어 자신의 눈을 여셨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의 눈을 열고 보기를 원하신다 전한다. 비즈니스의 대상,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하는 대상은 가난한 자, 갇히 자, 억눌린 자들이지만 그 비즈니스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은 오히려 우리 자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즈니스 가운데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과 우리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깊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