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3일, (주)신성씨앤에스(이하, 신성)에서 제 5회 지식페스티벌이 열렸다. 신성은 2012년에 가치, 인재, 지식경영 중 지식경영의 도구인 독서토론, 피드백을 도입했고, 2013년에 지식페스티벌을 시작하여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신성은 'IT 전문가로서 기업의 올바른 업무환경 구현을 위해 최고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명 아래 2009년 7월 설립된 신성은 크게 세가지를 통해 고객을 섬기고 있다. 첫째는 제품 전문지식, 둘째는 솔루션 컨설팅, 그리고 셋째는 기술 지원 서비스 제공이다.
전직원은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는 무엇이며, 그 가치는 과연 옳은 것인가?', '더 나은 가치를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계속 생각하고 적용하며 일하고 있다. 지식페스티벌은 그 결과인 지식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날이다.

신성 직원들은 일을 하면서 지식을 발견하면 실제로 적용한 후 결과와 함께 지식토크 양식에 정리하여 공유폴더에 업로드한다. 공유폴더는 전직원이 함께 볼 수 있는 네트워크 폴더이다. 파일명은 '지식제목_부서명_작성자_작성일'의 순서로 기록하는데, 지식제목은 누가 봐도 어떤 지식인지 알 수 있도록 적는 것이 원칙이다. (제목 예: 한 눈에 보는 고객사)
이렇게 1월부터 6월까지 공유폴더에 축적된 지식의 주인들은 지식페스티벌의 자랑스러운 발표자들이 된다. 발표자들은 미리 제출한 PPT 화면을 띄우고 발견한 지식, 그리고 지식을 적용하여 거둔 성과를 발표한다. 발표를 듣는 직원들은 듣는 중에 자신의 업무에 적용한 인사이트를 발견하기도 한다. 찾은 지식을(발굴) 발표하고(공유), 그것이 재적용(확산)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직원들은 문제해결능력과 경쟁력을 키우게 된다.

제 5회 지식 페스티벌에는 총 19개의 지식이 제출되었고, 미리 준비한 지식평가표의 기준에 따라 채점이 되었다. 평가의 질문은 크게 두 가지이다. "재생산 가능한 성과인가?", "확산 가능한 성과인가?"
이번 지식 페스티벌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시상도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금상 1명에게는 노트북, 은상 2명에게는 상금 20만원을 수여했다고 한다. 입상한 지식 뿐 아니라 다른 지식들도 지식의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다.

지식페스티벌의 전 과정을 매니징한 박세화 부대표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정말 무지하면서도 담대했구나 싶습니다. 직원들에게 '왜' 해야 하는지 설명도 없이 무작정 5년 전 시작했습니다. 어떤 직원들은 '회사가 갑자기 왜 이런 것을 하느냐', '재정적으로 어려워진 것은 아니냐' 라는 웃지 못할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라며 지난 과정을 돌아보았다.
박세화 부대표는 지식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3가지 요소를 다음과 같이 꼽는다.
"첫째는 경영자가 쓰는 에너지입니다. 담당자가 있더라도 경영자가 얼만큼 에너지를 쏟느냐에 따라 질적향상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2013년에는 독서토론을 외부 북카페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전원 6시 30분 정도 모여 도시락을 먹고, 읽고 느낀 점을 발표하였습니다. 조직의 적용점을 찾는 부분에서는 치열한 토론을 벌이다 9시 넘어서야 감정이 상한 채로 집에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두번째는 지속성입니다. 2015년까지는 지식다운 지식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 내가 이룬 성과 중 자랑하고 싶은 지식인데도, 새로운 IT의 동향을 나타내는 동영상을 소개한다던지, 사우회 회장이 사우회 활동을 소개하는 등의 발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 주었습니다. 지식페스티벌은 인정과 칭찬의 장이 될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세번째는 한방향 정렬, 즉 연계성입니다.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프로젝트일 경우, 직원들에게 지식을 찾는 작업은 짐이 됩니다. 그래서 연간 경영계획에 따른 전사적 목표, 부서 목표, 개인 목표에 관한 주간 피드백미팅 시간을 통해서 지식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이 부분이 되면서 지식의 깊이가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지식페스티벌을 마친 A직원은 "각자 맡은 자리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 좋았고, 항상 자만하지 않고 전진해야겠다고 느꼈다"고, B직원은 "해가 거듭될수록 지식다운 지식이 나오고 있고, 조직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식페스티벌을 시작하려는 경영자는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박세화 부대표는 이렇게 전한다.
"5년 동안의 결과물만 보았을 때, 아직 조직에 큰 영향력을 가져올 만한 지식은 부족합니다. 하지만 한 걸음씩 가는 게 중요합니다. 직원들 스스로 피드백하고 성장하게 하고, 잘 보듬어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페스티벌은 가인지 경영의 꼭지점인 것 같습니다. 경영자에게는 조직의 성장에 감사를 느끼는 시간이 되고, 직원들에게는 반기 동안 집중한 결과물을 자랑하는 시간이 됩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눈물 겹습니다. 우리 조직은 정말 바쁘고 업무 강도도 높습니다. 기술지원부는 뛰어다니면서 일을 하기도 합니다. 바쁜 현업 가운데서도 스스로 고민하며 성장하는 직원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간단'한 방법으로 직원들과 함께 지식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인 지식페스티벌, 다른 기업에서도 한번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