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이었던 L 자매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고통당하고 있었다. L 자매는 A 회사에서 기존 직원의 육아휴직 대체인력으로 입사하여 1년 동안 일을 하였다. A 회사 퇴직 후, 다른 곳에서 2년 계약직으로 일을 하다가 자매를 훌륭하게 평가한 A 회사 부장의 권유로 재입사하였다. 정규직이었던 사람이 퇴사를 하고 난 자리였기에 1년이 지나기 전에 정규직 전환의 약속이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A 회사를 운영하던 위탁법인이 변경되어 자매는 계속 계약직으로 남게 되었다. 몇 개월 후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완전히 사라졌다. 오히려 계약기간이 만료된 직원들이 퇴사를 하게 되면서 남아 있는 직원들이 맡아야 할 업무량만 많아졌다.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인원조차 충원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규직 자리마저 불투명한 상황이 되자 L 자매는 마음이 어려워지고 실망감도 커졌다. 정규직 전환 약속을 했던 상사가 고의적으로 자기에게 해를 끼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회사에 대한 섭섭함은 어쩔 수 없었다. 자매는 A 회사에서 정규직 기회가 생길 때까지 계약직으로 남아 있어야 할지 아니면 당장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로 가야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게다가 퇴사한 직원들의 업무까지 진행하고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L 자매는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문득 문득 억울하고 손해 보는 느낌이 몰려와 힘들었다. 하지만 자신의 연약함 까지도 받아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기로 결단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전부 쏟아냈다. 하나님 앞에 머물던 시간이 늘어나자 더 이상 부정적인 감정과 상황에 휩쓸리지 않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함을 비로소 누리게 되었다. 자매는 ‘나는 더 이상 낙심치 않고, 어떠한 상황에 있든지 하나님을 신뢰하겠다‘는 결단을 하였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5-6).

자매는 자신의 감정과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다행히 사장님이나 추천해주신 부장님, 동료 직원들은 모두 훌륭하고 전문성이 있었다. 그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했다.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말씀으로 마음에 힘을 얻으니 이전에 찾아왔던 속상함이 줄어들었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어떤 직위에 있든지 상관없이 지금 있는 자리에서 주께 하듯 하는 자세가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여전히 많은 업무로 힘들고, 기대하던 자리를 얻지는 못한 상황이지만, 자매가 하나님을 신뢰하기로 결단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누리게 되었다. 그리고 자매는 자신의 업무와 공헌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얻을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글. 강하룡 목사 (전인성장연구소 대표, 예함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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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니까 회사가 정규직도 안시켜주고 일도 폭탄맞았는데 기도했더니 마음의 평안이 왔다 이건가요? 이거 노동력 착취 아닌가 뭔 기사가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