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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습관화 시키는 제이오의 네 가지 총알
독서를 습관화 시키는 제이오의 네 가지 총알
  • 서재원
  • 승인 2017.07.15 0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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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례를 만나다: (주)제이오

인천 남동과 송도에 위치한 주식회사 제이오는 플랜트와 신소재(탄소나노튜브) 제조 및 판매를 하는 기업이다. ‘상상 그 이상의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의 꿈을 실현시키는 제이오’라는 사명으로 고객이 원하는 기술과 서비스와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

제이오는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회사와 개인이 반드시 성장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개인의 성장 전략으로 택한 것이 '독서경영'이다.

제이오는 직원들에게 독서를 강조하며 선물까지 해줬지만 책을 전부 읽는 직원은 얼마 되지 않았다. 독서경영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제이오는 직원들이 즐겁게 독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네 가지 방법을 실행했다.

제이오 2017 필독서 리스트 (제공: 제이오)


첫번째 방법은 독서 습관화 시스템 “Free Book Market”이다. 이 시스템은 1년 동안의 필독도서 12권 중 자신이 원하는 책을 골라 이달의 도서로 선정해 읽는 시스템이다. 독서를 통해 제이오의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느낄 수 있도록 도서를 선정하며 읽기 쉬운 책부터 심도 깊은 책까지 다양하게 선정한다.

제이오 소재사업부의 "오독오독" 시간


두번째 방법은 “오독오독”이다. “오독오독”은 아침 출근 후 15분간 지정된 장소에서 함께 책 읽는 것에 집중하는 독서시간이다. 독서문화 담당자는 향긋한 차와 편안한 음악으로 장소를 꾸민다. 업무시작 시간인 8시 30분이 되면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함께 모여 독서를 시작한다. 15분이라는 시간이 짧다고 할 수도 있지만, 독서에 익숙치 못한 이들에게는 '마법의 15분'이 가장 최고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다. 15분이 지나면 몇 페이지를 더 못 읽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함께 토론하는 소재사업부 모습


세번째 방법은 "Bookfast"이다. 한달간 자신이 선택해 읽은 책의 내용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이다. 독서 토론시간 “Bookfast”에서는 먼저, 매달 독서문화 담당자가 월간 도서를 선정한다. 그리고 선정된 도서를 읽고 있는 멤버들 중 1명을 추첨한다. 추첨된 사람은 자신이 읽은 내용을 공유하고 느낌 점을 발표하고, 독서하며 느낀 점을 바탕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질문에 대해서는 함께 토론한다.

소재사업부 독서왕 네 사람


네번째 방법은 독서 골든벨 “도전! 독서왕”이다. 꼭 '함께' 읽어야 할 책은 전직원이 같은 달에 읽기도 한다. 이 때는 각 부서의 팀장이 책의 내용으로 골든벨 문제 10문제씩 제출하게 한다. 담당자는 제출된 문제를 모아 적당한 난이도의 50개 이하의 문제뱅크로 만든다. 직원들은 퀴즈를 풀며 독서왕에 도전한다. 지루할 수 있는 독서에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다.

제이오는 이 네 가지 방법으로 활발히 독서경영을 진행 중이다. “난생처음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독서가 이렇게 뿌듯하고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독서하는 성취감을 표현하는 직원도 있다.

한달간 읽은 책에서 느낀점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군대에서 함께 행군할 때 모든 사람이 함께 끝까지 행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는가? 뒤쳐지는 인원의 짐을 덜어주는 것? 휴식시간을 자주 갖는 것? 둘 다 아니다. 함께 끝까지 행군하는 방법은 바로 가장 뒤쳐지는 인원을 가장 앞에 세우고 그 사람의 속도에 맞추어 행군하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기업의 성장을 직원들의 성장에서 답을 찾고, 직원의 성장은 독서경영을 통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독서경영을 도입하려 노력하지만 많은 기업이 실패를 맛보기도 한다. 원인은 무엇일까?

제이오에서는 직원들이 낙오없이 함께 독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과가 “Free Book Market” “오독오독” “Bookfast” “도전!독서왕” 등이다. 독서를 통한 직원의 성장을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제이오의 사례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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