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아침 7시 50분, 바른경영실천연합(이하, 바실연) 탐방단이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네패스LED 오창2공장에 모였다. 네패스의 감사경영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기 위해서다.
주식회사 네패스는 연매출 3,000억이 넘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선두 주자이다. 특별히 이병구 회장의 감사경영은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공장의 첨단 제품에 '감사합니다'라고 써 붙이자 원인 모를 기계 불량이 줄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탐방단이 가장 먼저 경험하게 된 것은 음악교실이었다. 음악교실은 외부의 전문가와 네패스 직원 중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함께 진행하는 순서이다. 회사에서 음악교실을 진행한다는 것이, 그것도 전직원이 매일 아침 참여한다는 사실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직원들이 함께 노래하는 가운데 표정이 밝아졌고, 그만큼 마음도 부드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노래만큼 좋은 세상', '슈퍼스타', 'You raise me up', '힘내쏭', 모두 네 곡의 노래가 노래 선생님의 지휘 아래 제창되었다. 노래와 노래 사이에는 네패스의 '감사진법', 네패스 '가족 행동규범 10계명' 등을 함께 읽기도 했다. '가족 행동규범 10계명에는 "타 부서 요청사항을 내 일보다 우선 처리하자", "감사를 입에 물고 회의하자", "노래하며 항상 기쁘게 일하자", "독서로 위인을 만나자" 와 같은 규범들이 담겨 있다. 감사와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의 문화가 10계명 안에 잘 담겨 있었다.

첫번째 노래가 끝나고 "지금부터 7감사 쓰기를 하겠습니다"라는 진행자의 멘트와 함께 전직원은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감사한 것 7개 적기를 매일 한다고 한다. 동료에게 감사한 것이 있을 때, 직접 그 동료에게 감사한 것을 적어 보낼 수도 있게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었다.
음악교실의 마지막의 순서는 구호이다. "하나되어 나누고, 노래하고, 책읽는 슈퍼스타!!"라는 우렁찬 구호를 마친 직원들은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각자의 업무 현장으로 돌아간다. '슈퍼스타'는 직원들이 "안녕하세요" 대신 사용하는 인사말이기도 하다.

네패스 이병구 회장이 특별히 바실연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핵심가치와 문화에 대해 강의를 해주었다. "사람은 하루에 5만에서 6만 가지 생각을 하는데, 그 중에 긍정적인 생각은 4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이 지속될 수 있도록 꿈을 가져야 한다. 또한 꿈이 지속되려면 꿈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더불어, 이 회장은 "긍정적인 사고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다. 또한 '감사'는 매일매일 훈련하여 마음근육이 되지 않으면 금방 부정적 사고로 돌아가 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패스에서 하고 있는 것이 '337 Life'이다.

337Life는 첫째, 'Share: 하루에 3가지 좋은 일을 나누고', 둘째, 'Read: 하루에 30분 책 읽고', 셋째, 'Thank: 하루에 7가지 감사하고 3곡 이상 노래하라!'는 네패스 전직원의 핵심습관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7감사쓰기, 음악교실, i훈련(독서모임)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문화가 네패스의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바실연의 네패스 탐방은 탐방단의 감사선물 전달, 공장 견학, 그리고 단체사진 촬영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아침에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감사카드가 공장 장비에 붙여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탐방단을 인솔한 가인지캠퍼스의 김경민 대표는 "기업의 경영 지식을 오픈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렇게 후배 기업들이 배울 수 있도록 오픈 해 준 이회장님에게 감사하다."라고 하면서 이 후 계속해서 가인지경영을 배울 수 있는 기업을 탐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