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 자매는 대학을 졸업한 후 좋은 직장 얻기를 바라며 기도하던 중 원하던 직장에 취직되었다. 직장 생활 초기에는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바쁜 생활 가운데에서도 대예배, 소그룹 참여를 성실하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매일 매일 큐티를 하며 경건하게 생활하였다.
그러나 직장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자매는 하루빨리 상사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제일 일찍 출근하고 제일 늦게 퇴근하는 삶을 반복하였다. 야근도 밥 먹듯이 했다. 자매는 다른 사람들보다 일을 더 잘하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 지나쳐 아침에 일어나 큐티 할 때도 말씀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날 해야 할 일에 신경을 썼다. 자매는 하나님을 묵상하는 일에는 점점 멀리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상사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를 더욱 고민했다. 결국 자매는 염려와 근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점점 하나님과의 만남보다는 일에 매달리게 되면서 자매는 자신도 모르게 몸과 영혼이 지쳐가게 되었다. 하나님과의 만남 갖기를 소망하기 보다는, 업무 성과를 내려는 열망을 더욱 품게 되었다. 동료 직원들과의 보이지 않는 경쟁에도 마음이 지쳐갔다. 어느새 예배는 드리지만, 소그룹에 참여는 하지만, 큐티는 하지만 기쁨과 감사가 없었고, ‘늘 힘들다’라는 생각만 하게 되었다.
나는 자매에게 삶의 우선순위가 잘못 되었음을 말해 주었다. 이 상황은 회개할 문제라고 도전하였다.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라고 권면하였다. 그 자리에서 나는 자매와 함께 기도하였다. 자매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마음의 동기를 낱낱이 밝히며 회개하였다. 깊은 회개 후에 자매는 하나님이 삶의 주인 되심을 진심으로 고백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만남을 최고 우선순위로 두기로 결단하였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하나님이 삶의 주인 되심과 최고 우선순위이심을 고백하며 결단하였을 때, 자매에게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우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자 경건생활 가운데 다시금 은혜가 넘치고 평안함을 얻었다. 직장 동료들과 경쟁하며 힘들어하지 않고, 하나님 보시기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유지하기로 결단하였다. 자매는 마음에 평안함과 자유함을 얻게 되었다. 이전에 스스로를 다그치던 조급함은 사라졌다.
그제서야 자매는 원하던 업무 성과도 내게 되었다. 이전에 그토록 바라던 상사의 칭찬과 인정을 받게 되었다. 일에 대한 열심과 노력은 같았다. 자매가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고백하자, 하나님은 지혜도 주시고 인정도 받게 하셨다. 무엇보다도 자매는 이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오래 참으시고 기다려 주심에 감사하였다.
강하룡 목사 (전인성장연구소 대표, 예함교회 담임)
inlord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