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컴퍼니(청지기 기업)은 기업의 주인이 하나님임을 인정하고, 기업의 모든 활동에서 주인 되신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기업을 뜻한다. 기업의 활동에는 생산, 마케팅, 인사, 재무, 사내 복지 등 직접적인 경영 활동과 사회 봉사, 이윤 환원, 선교 등의 간접적인 경영 활동을 포함한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재능의 한계, 물리적인 한계, 시간적인 한계로 인하여 킹덤 컴퍼니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음 3 주체가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 주체는 크리스천 경영자이다. 세상 만물의 창조주이며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크리스천 경영자를 기업의 지도자로 세우셨다. 기업의 소유주이신 하나님께서 경영자와 기업을 통해 하나님께서 성취하기 원하시는 것이 있다. 이것이 기업의 사명과 핵심 가치이다. 하나님은 경영자에게 그것을 반드시 알려주신다. 경영자는 직원들과 함께 그 목표를 이루는 사명을 가진 사람이다.
모세는 ‘국가 경영자’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르셨다. 모세도 그 사실을 알았다.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출 3:10).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건져내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시길 원하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국가를 ‘제사장 나라’로 삼으시고(출 19:5-6) 모든 민족을 하나님께로 이끄는데 쓰시고자 하셨다.

두 번째 주체는 경영 컨설턴트이다. 경영 컨설턴트는 ‘경영 전문성과 객관적인 시각’으로 경영자가 본인과 기업을 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경영자는 지식의 한계, 시간적인 한계, 물리적인 한계 등 다양한 한계 속에서 경영 활동을 한다. 그중에서도 경영자 자신이 넘을 수 없는 한계는 ‘주관적인 시각의 한계’이다. 대부분의 경영자는 자기 자신이나 기업 내부 현황, 외부 시장 상황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는데 한계가 있다. 경영 컨설턴트는 ‘경영 전문성과 객관적인 시각’으로 경영자에게 객관적인 조언을 할 수 있다.
한때 세계에서 피겨스케이팅을 가장 잘하는 김연아 선수에게도 오서 코치가 있었다. 탁월한 골프 선수였던 타이거 우즈에게도 코치가 있었다. 모든 탁월한 성적을 거두는 선수의 옆에는 항상 훌륭한 코치가 있다. 오서 코치가 김연아 선수보다 피겨스케이팅을 더 잘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 본인이 갖지 못한 코치로서의 전문성과 객관적인 시각으로 김연아 선수를 탁월하게 성장하도록 도와줄 수 있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는 분쟁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모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쉼 없이 수백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송사를 재판해야만 했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이를 보고 모세에게 말했다. “네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 이는 네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가 네게 방침을 가르쳐 주겠다. 첫째, 백성들에게 율법과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알려 주라. 둘째,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워 작은 일은 그들이 재판하게 하고 큰 일만 네가 재판하라”(출 18:17-24). 모세는 장인의 말을 듣고 그 모든 말대로 행하였다. 이드로가 모세보다 탁월한 사람은 아니지만 모세가 갖지 못한 객관적인 시각과 지혜를 가졌다. 하나님이 직접 모세에게 알려주시지 않으시고 이드로를 통해 모세가 조언 받도록 하셨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세 번째 주체는 사목 즉 회사 내의 목회자이다. 사목은 경영자가 ‘하나님의 시각’으로 자신과 기업을 보도록 돕는 사람이다. 사목은 경영자에게 킹덤 컴퍼니의 정체성과 존재 목적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출애굽한 모세처럼 경영자에게는 수많은 당면 과제들이 넘쳐난다. 경영자가 급하고 중요한 문제 가운데 빠져서 허우적거리다보면 기업의 존재 목적을 잊어버리고 표류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사목은 경영자가 기업의 방향과 목적을 잊지 않도록 때마다 알려준다.
넘쳐나는 스트레스에 지쳐버린 경영자는 ‘내가 기업을 왜 하나 모르겠다’라고 자조하기도 한다. 그럴 때 사목은 경영자가 하나님 앞에 서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기업을 하는 목적과 이유가 하나님임을, 하나님은 지금도 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킹덤 컴퍼니를 이루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 자체가 하나님께 귀중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돕는다.
하나님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대제사장과 제사장들로 세우셨다. 제사장들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고 제사를 드렸다. 하나님은 모세가 아론과 함께 무거운 짐을 나누어지도록 이끄셨다.
강하룡 목사 (전인성장연구소 대표, 예함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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