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 불황으로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 섬유 도시 대구 또한 예외는 아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저렴한 인력시장을 찾아서 해외로 진출하는 현상 때문에 고용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뛰고 있는 기업이 있다. (주)굿유니폼이다. 굿유니폼 김휘종 대표는 나눔의 경제 철학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는 디자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기업,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굿유니폼은 2002년 봉제기술 하나로 유니폼을 제조 회사를 시작했다. 2005년엔 업계 최초 유니폼 쇼핑몰을 시작하여 현재 이 분야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를 거점으로 서울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직원 80여 명이 일하는 연 매출 100억 대의 유니폼 전문 기업이다.
2012년 방영된 MBC 의학드라마 골든타임, 2013년 메티컬 탐팀, 2016년 MBC드라마 W(더블유), 2016년 SBS 드라마 낭만 닥터김사부에 굿유니폼이 복장을 협찬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굿유니폼의 슬로건은 “세계 1등 유니폼 주식회사 굿유니폼”, "오직 믿음과 감사"이다. 고급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제품으로, 좋은 품질, 합리적 가격의 유니폼을 제조하여 공급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gooduniform.co.kr)
굿유니폼은 회사에서 입는 모든 유니폼을 취급하지만, 특히 메디컬 유니폼으로 간호사복, 의사가운, 수술복, 환자복, 사무복을 만드는 제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능성 원단과 꼼꼼한 바느질을 통해 품질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굿유니폼은 고기능성 리커버리(리커버리는 항균사가 함유되어 영구적 항균효과와 함께 자외선 차단, 빠른 땀 흡수, 빠른 건조가 특징) 원단을 사용한 유니폼 생산으로 현재 전국 5,500여 병원과 4만여 명의 인터넷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김휘종 대표는 서울 남대문 아동복으로 96년 창업하였으나 2년 만에 실패를 맛보았다. 2002년에는 봉제사업으로 중심으로 다시 창업했으나, 중국 대량 생산으로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하청을 통해서는 수익이 없어 영업을 시작했다. 최초 영업이 합창 단복이었다. 대구 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 80명을 시작으로 20개 학교 주문생산을 하였다.
2005년도에는 인터넷 쇼핑몰을 시작했다. 대구시 영진 전문대 온라인 지원사업이 있었는데 여기에 선정되기 위해 그는 처음으로 간절히 기도했다고 한다. 모두 10개 회사가 선정이 되었는데 선정된 후 인터넷 매출이 3천만원대로 성장하였다. 당시 공장 직원이 4명, 사무실 직원이 2명 있었는데, 사업방향을 온라인 사업으로 집중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고객 편의성과 고객의 맞춤이라고 말한다. 한번은 고객의 요청으로 1년 입은 옷도 교환해 주었다고 한다. “1년을 입었는데, 유니폼이 헤어졌습니다. 교환해 주십시오."라는 말에 많이 따지지도 않고 교환해 주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고객의 모든 것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나눔 경영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다. 나눔 경영의 관점에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봉제사업이 후진 사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디자인 역량만 강화한다면 경쟁력은 물론이고 고용시장도 확대가 가능하다고 김휘종 대표는 말한다. 열악한 산업환경 개선과 저임금 개선을 위해서 자체 봉제빌딩을 세워 청년 일자리 창출을 하면서 나눔 경제를 실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좋아하는 회사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서 직원을 증원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채용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고민하다가 직원들이 좋아하는 회사로 변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예로 현장직과 사무직을 분리하였다. 토요일에 현장직은 오전 근무를 하고 사무직은 쉬게 했다. 물론 현장직과 사무직 모두를 쉬게 해 보았더니 물량을 맞추기 어려워서 현장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토요일 근무를 선택했다."

직원들이 교육이 필요하다면 근무시간에도 교육을 받게 한다. 복지 면에서는 만근 수당을 도입했다. 직원들을 위해서 자체 식당을 운영하고 비용을 들여서 음식의 질을 높였다. 직원들의 체력단련을 위해서 헬스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다.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교육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학원비를 지원해 주기도 한다. 그가 가인지경영(가치, 인재, 지식경영)을 배우고 있는 가인지포럼에는 직원들과 함께 배우러 가기도 한다.

김 대표가 더 나은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네가지 있다. 첫째는 온라인 사업이다. 온라인 쇼핑몰 회원만 40만 명이 넘는다. 병원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현재는 중국과 미국, 대만 시장을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두 번째는 봉제 실명제이다. 농산업에서 특산물에 실명제를 하듯 봉제 실명제를 하고 있다. 제조자의 이름을 옷에 부착하여 자기가 만든 옷이 불량이 나지 않도록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세 번째는 착용 테스트이다. 직원들이 직접 유니폼을 착용하고 근무를 하면서 테스트를 한다. 불편한 것이 없는지, 좋은 점은 무엇인지 테스트한다. 세탁 후에도 다시 입어보고 테스트를 하게 한다.
네 번째는 지식나눔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지식나눔카드에는 직원들이 업무를 하면서 발견한 지식들이 공유된다. 지식으로는 “효과적인 회의 진행법” 같은 제목이 나오기도 한다. 발견한 지식은 지식나눔카드에 적어 엘레베이터 앞에 있는 프레임에 넣어 전직원이 공유한다.

김 대표는 굿유니폼을 하면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섬유 도시로 유명한 대구가 다시 활성화 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또한 대구를 거점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지고 있다. 봉제 사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가치 높은 사업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소망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명감 위에 가인지경영으로 기업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대구에 새로운 섬유 바람을 불게 하는 기업인 굿유니폼, 높은 기술력과 탁월한 디자인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메디컬유니폼 생산기업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