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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일 기술전문기업기반 ESCO, 코러싱의 사례를 찾아가다
대한민국 유일 기술전문기업기반 ESCO, 코러싱의 사례를 찾아가다
  • 조현구
  • 승인 2017.08.0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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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례를 만나다: (주)코러싱

지난 6월 19일 0시, 40년간 전기를 생산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운전이 영구중단되었다. 세계적인 탈원전, 탈석탄 기조에 따라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2017년 6월 19일 0시, 고려1호기 운영이 영구 정지되었다. (출처: 이데일리)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사업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 ㈜코러싱이 있다. 코러싱은 대한민국 유일의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이 선정한 에너지신산업분야 기술전문기업이자 대한민국 유일의 기술전문기업기반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이다.

코러싱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2013년 5월, 구 창업진흥원(현, 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되었고, 같은 해 6월, 경일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회사를 설립하였다. 2014년 3월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였고, 중기청 창업성장과제에 선정되었다. 2015년 구미시 창업보육센터로 본사를 이전한 코러싱은 연구개발서비스업으로 지정되었고, 유망창업중소기업 표창(대구경북중기청장)을 받았다. 당시 매출은 5.5억이었다.

코러싱 핵심제품인 독립형 태양광 보안등은 동작감지에 따른 다밍 효과로 에너지절약형 LED조명등을 사용하며 원격관리시스템에 의해 관리된다. (사진 제공: 코러싱)

2016년에는 경상북도 및 삼성전자로부터 투자를 받게 되었고, 매출이 7.5억으로 성장하였다. 2017년에는 중기청이 지정하는 연구개발부분 ESP(기술전문기업)에 선정되었다. ESP(기술전문기업, Engineering Service Provider)는 설계·해석, 시험·분석 등 기술분야별 전문역량을 보유하여, 중소기업에게 기술전문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을 말한다. 하드웨어, 펌웨어, 전기전자기반의 기업으로는 코러싱이 대구 및 경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다.

그 후 본격적인 에너지 절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사업부인 EPC 사업부를 통해 전기, 통신, 소방업의 설계, 감리, 시공 및 유지보수를 통한 엔지니어링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사업은 전기전자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에너지절감장치 제조업이다.

코러싱은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연구개발부문 ESP(기술전문기업)이다. (출처: FAIR NEWS)

코러싱의 박동식 대표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전기전자 분야의 제품들은 다른 비즈니스 영역의 제품 및 서비스와 통합이 되어갈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고객은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LED 등은 소비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으나, LED 시스템 조명은 공급과 동시에 설치 서비스를 제공해주어야 고객의 효용이 증대됩니다. 고객의 'SELF 서비스'가 'ACTIVE SELF 서비스'로 변한 것입니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미리 준비했다. 코러싱은 전력분야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 소프트웨어 기반기술을 갖추었고, 자체적인 에너지절감방법과 능동형 전원장치 및 신재생에너지 모니터링소프트웨어 등의 연구개발에 매진하였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제품화에서 설계/설치/감리 등 엔지니어링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는 EPC를 핵심사업으로 가지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지적재산 21건이 특허등록되었고, 6건은 특허출원 중에 있다.

엔지니어링 원스탑 서비스는 코러싱의 핵심사업이다. (사진 제공: 코러싱)

코러싱의 슬로건은 "착한 성장을 통해 기업내부 성과 공유와 사회적 나눔 실현 기업"이다. 박 대표는 슬로건의 실천을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실행한다. 대구 중구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서는 1인 창조기업 대표들에게 비즈니스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서 진행하는 나눔 문화 확산 프로그램인 ‘씀씀이가 바른기업’에 경북 제 2호로 가입하였고, 매월 정기적인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씀씀이가 바른기업'은 위기가정을 돕는 기업 참여형 정기후원 프로그램이다.)

대구 동성로 1인 창조기업을 위한 창업교육에서 박동식 대표가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코러싱)

코러싱에는 'Stand Morning Meeting'이라는 아침 문화가 있다. 매일 아침 9시, 전직원이 모이는 이 미팅은 세 가지 목적을 가진다. 첫째, 아침 인사를 통해 서로 유대감을 가지는 것, 둘째, 매일의 각 부서의 업무를 공유함으로 협력과 화합을 증진시키는 것, 셋째, 전체 공지사항을 공유하는 것이다. 정확한 소통을 길지 않고, 유연하게 하기 위해 선 상태에서 미팅을 진행한다.

박 대표는 지난 7월부터 근무 3년차에 접어든 코러싱 직원들에게 휴가비를 주고 있다. 함께 수고한 직원들(박 대표는 직원들을 가족이라고 호칭한다)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라고 한다. 한편 코러싱의 직원들은 업무 외 시간을 활용해 대학 진학, 학원 수업에 참여하기도 한다. 회사에서 등록금의 50% 이상을 지원하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5년 이상 재직한 직원 중, 강점이 있는 직원은 사업체 운영을 맡겨서 더 크게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한다. 그만큼 직원들의 학습과 성장에 관심이 많다.

박 대표는 대구 가인지경영포럼을 통해 지역 경영자들과 경영의 사례들을 주고받는다.

박 대표는 회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경영하는 것이 직원들의 학습과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믿는다. 그는 바른 경영의 원리를 배우기 위해 대구 가인지 경영포럼에 참석하고 있으며, 가치, 인재, 지식경영이라는 세 가지 경영 원리를 회사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탈원전, 탈석탄 시대에 효율적인 에너지 개발과 사용을 선도하는 코러싱의 고객을 향한 가치와 직원을 향한 가치, 그리고 사회를 향한 가치가 여러 경영자에게 확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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