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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초로 목사가 경영하는 디자인회사, 디자인풍경의 사례를 찾아가다
대구 최초로 목사가 경영하는 디자인회사, 디자인풍경의 사례를 찾아가다
  • 조현구
  • 승인 2017.08.23 14: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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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풍경은 대구 칠곡에 있는 회사이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는 회사가 이사하고 1개월이 채 안되었을 때이다. 1층은 작업실로 현수막 출력에 직원들이 땀을 흘리고 있었다. 2층 현관문을 들어섰을 때, 이명호 대표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2004년에 ‘꿈을 담는 기획’이라는 회사와 ‘꿈이 있는 교회’가 함께 시작한 것이 디자인풍경의 출발이다. 이후 2010년에 ‘지면 위에 풍경’,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담는다’는 뜻으로 디자인풍경이라는 법인을 설립하였다. 디자인풍경은 '사업을 사역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대구 최초로 목사가 시작한 디자인 회사이다.

이명호 대표는 ‘명함부터 간판까지’ 제작하고 있는 회사라고 디자인풍경을 소개하였다. 디자인풍경은 총 9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고, 주로 온라인을 통해 주문을 받고 있다.

대구광역시 칠곡중앙대로에 자리 잡은 디자인풍경이다.


이명호 대표는 2004년 교회를 개척하였다. 4개월 후 교회 행사를 할 때마다 교회에 맞는 디자인을 잘 해 주는 곳이 없어서 이 대표는 디자인풍경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이 대표는 찬양집회를 많이 하였다. 집회를 하면 현수막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받아 본 현수막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대표는 디자인 용어도 잘 몰랐지만, 교회 청년들과 함께 디자인 회사를 시작하고 현수막 제작을 시작했다. 그 후에 명함 제작 요청이 많아지면서 현수막 뿐 아니라 다양한 인쇄물을 제작하게 되었다.

디자인풍경은 3명의 직원과 함께 골목길 안쪽에 가게를 구입하고 45평에서 시작했다. 디자인풍경의 초기 주고객은 교회였다. 그런데 2년 정도 되었을 때 N 타이어에서 현수막 주문이 들어와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 시점을 계기로 큰 길 주변으로 회사를 옮겼고, 한 단계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디자인풍경은 '명함부터 간판까지' 하는 디자인 회사이다. (그림출처=http://3143111.com)


디자인풍경은 세가지의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만남의 축복'이라는 고객가치이다. 제품을 통해서 고객을 만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들어주고 구현해 가면서 그들과 관계 형성을 하기 때문이다. 그 관계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둘째는 '출근이 즐거운 직장'이라는 조직가치이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7명을 채용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회사에 직원 숫자가 늘어나면서 패가 갈리는 현상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카톡으로 격려하고 긍정적인 관계로의 개선을 위해서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힘을 다했고, 이런 노력이 분위기 좋은 디자인풍경을 만들고 있다.

셋째는 '지역사회'라는 사회적가치이다. 이 대표는 디자인풍경을 통해 고객 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북카페를 열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디자인풍경 내부의 모습이다. 1층은 작업실로 2층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서 여러 형태로 학습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 한 예가 가인지경영을 지속적으로 배우고 적용하는 것이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대구가인지경영포럼에 지속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하루에 40, 많게는 80건의 주문량을 처리하는 직원들이 대견하다. 많이 바쁜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들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리더로 커가려면 학습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직원들은 많은 주문량 속에서도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번은 고객이 저녁에 전화화를 해서 ‘다음 날 새벽까지 현수막을 해 줄 수 있냐고’ 다급하게 주문을 했다. 고객의 사정을 들은 직원들은 다음 날 새벽까지 제작을 마치고 출고를 했다.

디자인풍경의 핵심습관은 '인쇄물에 컴플레인이 있을 때, 즉각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고객만족이라는 핵심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제작 속도 개선을 위해 위해서 기계를 추가로 구입하기도 했다. 단골 고객에게 제작물을 보낼 때는 아이들 장난감이나 국수를 넣어서 보내기도 한다. 이 대표는 '고객의 입장에 최대한 맞추는 상담과 서비스'가 디자인풍경의 강점이라고 말한다.

이명호 대표가 8월 대구가인지경영포럼에 직원들과 함께 참석하였다.


고객들의 피드백도 좋다. 한 번은 P회사 직원이 외근길에 명함을 가져오지 않아서, 급하게 디자인풍경 직원에게 명함 제작을 요청했고, 직원은 최대한 빠르게 명함을 제작해 주었다. 그런데 이후에 그 직원이 현수막, 홍보책자까지 주문을 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그 고객에게 계속 주문하는 이유를 물었고, 그는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다’ 고 답했다고 한다.

다자인풍경 이명호 대표가 인터뷰 후에 포즈를 취했다.


이 대표는 몇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3, 4년 정도 후에 자체건물을 가지는 것이다. 북카페를 통해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공간을 얻을 수 있고, 회사의 신용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두 번째 목표는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동역자들(직원)을 많이 채용하는 것이다. 그는 특히 중간 관리자들이 같은 꿈을 꾸고 즐겁게 함께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복음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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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 2017-09-22 08:36:07
목회도 바쁘실턴데도 사업 잘 하시여 주민들과 함께 하는 모습 참 보기 좋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