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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이 배우거나 가르치는 "지식전수시스템"
전직원이 배우거나 가르치는 "지식전수시스템"
  • 이명철
  • 승인 2017.08.31 01:19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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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인지캠퍼스 신입온보딩 스토리
정우현 연구원이 한효정 사원(신입)에게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2017년 8월 24일, (주)가인지캠퍼스의 정우현 연구원은 입사한 지 1주 정도 된 신입사원을 만나 컨설턴트의 필수 지식 한 가지를 전수했다. 전수한 지식의 제목은 "지식토크"였다. 고객사의 직원들이 업무 속에서 좋은 지식을 발굴/공유/확산하는 것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론과 원리를 전수해 준 것이다.

가인지캠퍼스의 모든 직원들은 자신이 전수할 지식제목을 가지고 있다. 이 제목들은 전수자의 이름과 함께 신입사원에게 나눠 주는 자기경영노트에 인쇄되어 있다. (가인지캠퍼스는 지식 과목 각각을 디바이커(deviquer)라고 부르고 있다.)
 

자기경영노트 안에 있는 지식 리스트이다. (자료제공=가인지캠퍼스) *가인지캠퍼스의 직원들은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르고 있다.


신입사원은 약 3개월의 온스트레칭(on-stretching, 가인지캠퍼스의 신입사원 집중 학습 및 성장 프로그램) 기간 동안, 자기경영노트에 있는 지식제목을 모두 배워야 하는 책임을 부여받는다. 온스트레칭 기간이 지나면, 그 또한 경영컨설턴트 겸 사례뉴스(www.casenews.co.kr)의 기자로서 고객들을 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식 전수 일정은 회사에서 정해주지 않는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것처럼' 지식이 필요한 신입사원이 주도적으로 지식 전수자에게 연락하여 일정과 장소를 정하고 만나는 것이 가인지캠퍼스의 원칙이다.

일정과 장소를 정하면, 지식 전수자는 사전과제를 부여한다. 사전과제는 보통 관련한 지정도서 읽기, 강의안 학습, 세 가지 질문 준비 등으로 구성된다. 사전과제를 수행한 신입사원은 지식 전수 미팅 전에 주제에 관해 학습을 하게 되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미팅에 임하게 된다.
 

가인지캠퍼스는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자기경영노트를 제공한다. 신입사원은 이 노트를 가지고 핵심습관을 몸에 익혀간다. (자료제공=가인지캠퍼스)


지식 전수 미팅은 단순히 지식 전수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식 전수자가 먼저 가르쳐야 할 내용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미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식을 머리 속에 정리하게 된다.

전수자의 지식 외에 그가 가진 태도와 가치관 또한 신입사원에게 전달된다. 지식을 전수한 정우현 연구원은 "신입사원은 지식 전수 미팅을 통해, 회사의 핵심가치나 핵심습관이 문장으로 그치는 것이 아님을 보게 된다. 실제로  현장에서 지켜지고 있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고, 이를 통해 공동체에 대한 더 큰 믿음과 사랑을 가지게 된다. 물론 그만큼 우리가 핵심가치 안에서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식과 더불어 가치를 전수하는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이 그의 말 속에 묻어났다.

기업 내에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배우거나 가르치는 일이 계속 된다면, 그리고 이 일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성장이 없다는 이유로 이직을 고민하는 직원들의 비율이 줄어들 것이다. 지식 전수 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의 성장과 그로 인한 고객만족을 맛보는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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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2021-08-20 22:54:41
전직원이 배우거나 가르치는 지식전수시스템, 디바이커! 굉장히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김이레 2021-08-07 16:07:54
사내에서 지식이 자연스럽게 공유되고 유통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서연 2021-07-24 14:34:29
서로가 가진 지식을 전수하고 나누는 것이 좋은 사내 문화인 것 같습니다!
이지현 2021-02-02 13:34:20
인수인계라는 걸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뭔가 좀 더 세련된 느낌이 있네요.
Aiden 2020-08-03 15:28:32
디바이커는 사랑임을 느낍니다.
시간과 지식을 이웃에게 전하는 하열사들의 모습에서 사랑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