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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챔피언 시리즈④] 도시의 일상은 농업의 발판이 되었습니다(하늘빛표고농원)
[농업 챔피언 시리즈④] 도시의 일상은 농업의 발판이 되었습니다(하늘빛표고농원)
  • 이정란
  • 승인 2017.10.09 0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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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 근무하던 도시근로자의 버섯농가 성공기

"성주에서 버섯을 한다고요?"

그가 처음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었다. 

경북성주는 참외 특산지로 유명한데 버섯농사를 짓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도 무슨 이유인지 그는 버섯농사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어려웠다. 습도에 무척 민감한 버섯은 온도와 습도를 맞추는게 무척이나 까다로웠고 주변에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는 김천과 경산을 두루 다니며 버섯 재배의 방법을 배웠다. 그러나 그것도 녹록치 않았다. 기술을 공개하기를 꺼려하는 농장의 대표들로부터 지식을 전수받기 위해 무던함과 성실함으로 설득해야만 했다. 

인내와 끈기로 일구어낸 성주의 버섯


그는 처음에 물을 주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손수 물주는 기계를 개발하기도 했다. 5~6시간으로 시간을 절약하는데 성공한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기계를 보완해서 다시 만들었다. 이번에는 1~2시간으로 시간이 줄었다. 

물주는 기계를 직접 개발한 열정이 놀랍다

 

그는 KT재직시절부터 알고지내던 주변의 지인들을 통하여 현재 수확의 전량을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농장으로 초대하여 삼겹살에 버섯을 구워서 대접하고 나누며 자연스럽게 고객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도시에서의 삶이 농업에서도 이어지는 사례는 많이 있다.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도시에서의 삶을 어떻게 농업으로 연결해나갈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컨설팅 현장에 함께 참석한 농업인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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