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것이 진리입니다. 가정을 잘 다스리면 천하가 평안하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이 모여 계십니다. 그런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가정을 경영하듯이 기업을 경영한다면 남아나는 기업이 없다.’ 이 말을 반대로 하면 기업을 경영하듯이 관심을 가지고 배우며 가정을 경영하는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한국의 다양한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그 문제의 근본은 가정입니다. 가정이 건강하면 나머지 문제들이 해결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여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본뜻이다.
마태복음 7:12
이것은 황금률입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간 관계에 황금률이 있듯이, 부부 관계에도 황금률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각각 자기 아내를 자기 몸 같이 사랑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중하십시오.
에베소서 5:33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가정 제도의 원리입니다.
가정이 깨어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갈등입니다. 아내와 저는 캠퍼스 커플로 만났습니다. 서로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갈등은 저희에게도 찾아왔고, 극복해야 했습니다.
가정이 무너지는 이유는 몇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째는 서로의 욕구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정서적 욕구, 육체적인 욕구 등. 등이 가려운데, 다리를 긁어줍니다. 아이들은 피곤하면 쉬고 싶은데 어머니들은 밥 먹고 쉬라고 합니다. 배려를 했지만 욕구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갈등이 생깁니다.
두 번째는, 서로 소통하는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내들은 묻습니다. “어머니와 내가 물에 빠지면 누구를 건지겠냐?” 애착욕구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편들은 사실은 분석합니다. “당신은 수영을 잘하니까 어머니부터 구하겠다” 라고 말합니다. 아내와 소통하는 법을 모르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우리의 무지(무식)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업 경영에 투자하는 시간만큼 부부 경영을 위해 에너지와 시간을 쓰지 않습니다.
네 번째는, 가정을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계략 때문입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지기 때문에 가정을 공격하는 겁니다. 가정이 마지막 보루입니다. 영적 전쟁은 사탄과 싸워야 하는 것인데, 부부끼리 치고 박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인간의 죄성 때문입니다. 아무리 멋있고, 예쁜 사람이 만나더라도 죄인과 죄인이 만나는 것입니다. 이 죄성은 이기성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내로남불’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라는 겁니다. 사람은 자기를 합리화하고 남을 깎아내리는 데 귀재들입니다.
해결책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깊이 만나야 합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자유는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자유와 많이 다릅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진리 안에 있어야 자유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교통질서를 지키라는 것은 자유를 빼앗겠다는 말처럼 들리지만, 질서를 지켜야 사고가 나지 않습니다. 규범 안에 있어야 안전에 위협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 것이 진정한 자유입니다. 예수님을 깊이 만나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더불어, 부부 관계에 대해 정식으로 배워야 합니다. 기업을 경영하기 위해 여러분이 끊임없이 학습하는 것처럼, 가정을 경영하기 위해서도 학습하셔야합니다.
잘못된 신화를 버려야 합니다. 우리에게 잘 못된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신데렐라 신드롬이 유행했습니다. 그런 내용의 드라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오래 살았더라. 이런 결말로 드라마는 끝납니다. 그런데, 신데렐라가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 보셨습니까? 연애는 잘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아무도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이혼했을 것입니다
부부 유형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갈등을 억누르고 사는 부부
2) 갈등을 회피하며 사는 부부
3) 갈등을 극복하며 사는 부부
결혼예비학교에서 강의하면 첫 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갈등이라는 혼수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여러분의 행복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갈등이 오면 당황합니다. 그리고 결국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성격 차이 때문에 못 살겠어요. 하지만 결혼할 때 물어보면 모두 하는 말이, ‘성격이 좋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사실은 연애할 때도 성격은 달랐습니다. 서로 받아줬기 때문에 관계가 유지되고 결혼 한 것입니다. 성격 때문에 이혼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품입니다.
관계방정식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접근’에 대해 상대방에게 맞게 ‘반응’할수록, 감정이 행복해지고, 관계가 쌓이게 됩니다. 연애할 때는 상대방의 ‘접근’에 대해 상대방에게 맞게 ‘반응’하지만 결혼하고 나면 내가 편한대로 ‘반응’합니다. 그래서 감정이 나빠지고 관계를 망치는 것입니다. 아내가 차려준 국의 간이 짤 때, ‘짜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답은 아닙니다. 감정이 상하게 됩니다. 감정이 상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공감하는 반응이 중요합니다. 서로 공감하지 못해 불화/갈등이 생기면, 감정은 부정적으로 강화되고, 관계는 서로 경직됩니다. 똑같이 맛있게 밥을 먹어도 감정에 따라 예쁘게 보이기도, 추잡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접근과 반응의 패턴을 바꿔야 합니다. 접근과 반응의 패턴은 서로 학습되어 갑니다.
남자와 여자의 애착 욕구는 서로 다릅니다. 남자는 인정해 주는 사람한테 목숨을 걸고, 여자는 자기를 돌보아주는 사람한테 인생을 겁니다. 사랑의 호르몬은 3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합니다. 사랑은 호르몬이 아닌 것입니다. 성경은 사랑을 의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애착 욕구에 맞게 사랑하기 위해서는 의지가 필요하고, 이게 진짜 사랑입니다. 책임이라는 영어 단어는 Response와 Ability의 합성어입니다. ‘반응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접근에 대해 사랑으로 반응할 수 있는 사람이 책임 있는 사람입니다.
잘 반응(소통)하는 방법이 세가지 있습니다. 반영, 인정, 공감해 주는 것입니다. 남편의, 아내의 편이 되어 이야기해주는 줄 때, 부부 관계가 좋아집니다.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저에게 갈등이 있는 부부들이 찾아오면 꼭 둘 중의 누구의 말이 맞는지 알려 달라고 합니다. 둘 다 맞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단지 소통이 안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남자는 몸으로 사랑해야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사실에 초점을 두지만, 여자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이 먼저고,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식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보고, 무엇으로 듣고, 무엇으로 먹습니까?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먹습니까? 사실은 마음으로 보고, 듣고, 먹습니다. 감정이 다치면 사실이 들리지 않습니다. 공감이 답입니다.
잠언 4장 23, 24절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

어느 날엔가 버스 광고에 붙어 있는 슬로건을 봤습니다. 버스는 놓쳐도 그녀는 놓치지 말자. 다른 것은 조금 놓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은 놓치지 않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