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 8기 무릎경영은 제 책 제목입니다. 본죽은 런칭한지 15년이 되었고 그 후로 여러 브랜드를 냈습니다. 가게 하나만 내고 쓰러진 브랜드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기도의 힘과 하나님의 도우심을 고백하겠습니다.
7전 8기는 상징적인 것입니다. 사실은 그 보다 훨씬 더 많이 넘어졌습니다. 무릎은 기도와 섬김을 의미합니다. 소비자, 가맹점 사장님, 협력 업체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주께 하듯 해왔습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성공의 원인을 물어보면 무릎이라고 말합니다.
제 남편인 김철호 대표님은 국내 사업을 맡고 있고 저는 해외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남편과 역할이 바뀐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남편은 해외에서 실패한 경험들 때문에 해외 사업을 어려워했지만 저는 해외사업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선교의 꿈이 있는데, 이 선교의 꿈이 해외사업 없이는 이룰 수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이기 때문에 넘어지고, 최근에는 중국사업을 철수하는 일들이 벌어지더라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저희 기업이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은 선교입니다. 최근 그것이 열매로 맺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기업의 모든 컨텐츠, 노하우, 브랜드를 총 동원해서 M매장(미션 매장)을 열고 있습니다. 비지니스와 선교와 구제를 동시에 하는 컨셉으로 선교사님께 열어드리는 것입니다. 해외 사업 12년동안 수 없이 망하고, 사기도 당하고, 사람도 잃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성공 비결을 깨달았습니다. 문턱을 낮추고, 단순화하는 것입니다. 제가 고자세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본죽이 한국에서 유명 브랜드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던 것을 깨야 했습니다. 그리고 한식 일상화를 위해 단순화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어떻게 신앙을 갖게 되었고, 어떻게 본죽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성공의 비결이 뭔지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우리 기업은 3대 사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6대 핵심가치가 있습니다. 이 핵심가치가 성경적 가치입니다. 지금 잘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몸부림치면서 실행하는 것입니다. 성경적 가치로 경영을 한다는 것은 매일 시험입니다. 그러나 제가 그 뱡향을 바라보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직원들이 함께 해 주고 그 직원들과 함께하다보면 언젠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이런 꿈을 꾼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먹고 사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남편과 대학교 1학년 때만나서 4학년에 결혼했습니다. 가난하게 출발했습니다. 남편과 열심히 하다보니 30대에 화장품 사업으로 성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리점이 400개가 생겼습니다. 강남에 빌라가 생기고 검은 세단을 타고다니고 골프채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성공이었습니다. IMF 망했습니다. 연쇄 부도가 났습니다.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다른 사람들도 못 살게 만드는 죄인이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집안 살림을 다 팔아서 빚을 갚는데 보태시고 장독대 하나만 들고 서울로 올라오셨습니다. 남을 망하게 했기 때문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었습니다. 남편은 수염을 기르고 도망 다녔습니다. 저는 병을 얻었습니다. 대인기피, 불면증, 약간의 불안 증세 등 신경정신과 병을 얻었습니다. 이 때 저희 어머님을 통해 신앙의 힘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다 떨어져 나갔는데 어머니께서는 새벽기도를 다녀오시는 길에 폐지와 빈병을 주워오셨습니다. 저희에게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제가 어머니에게 탓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집은 망하지 않는다."
저희 남편이 수염을 깍고 숙대입구 앞에서 호떡장사를 시작했습니다. IMF가 터진지 2년 후입니다. 1년을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남편이 호떡장사를 한다고 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지하철 입구에서 눈에 보이는 곳에 포장마차가 보이는데 그 곳에 가지를 못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그 때 하나님게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는 남편이 잘 나갈 때는 따라다니다가 호떡 장사를 하니 부끄러우냐?" 내가 이런 인간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을 따라다니면서 호떡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 전에 저희가 성공했던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배운 것입니다. 하루는 호떡 100인분을 해갔는데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반죽을 2배로 했더니 팔리지 않았습니다. 손님이 와야 팔립니다. 아침에 반죽을 하면서 기도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500원짜리 호떡이었는데 가장 크게 만들었습니다. 남는게 없을 줄 알았는데 돈이 남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이 때 알게 된 것은 '퍼줘서 손해볼 것 없다.' 입니다. 나눠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호떡 장사를 오래하지 못했습니다. 2년 정도쯤이 되었을 때 포장마차를 뺏겼습니다. 용역 업체에서 후라이팬, 반죽을 다 던져버리고 차를 가져갔습니다. 이 때 망연자실 했습니다.
호떡 장사를 하면서 또 하나 배운 것은 상황이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공감입니다. 본죽의 본사가 인사동에 있는데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사람들이 누워있는 겁니다. 물어보니 말을 못하는 사람들이 포장마차에서 풀빵을 팔았는데 환경미화를 위해 국가에서 철거를 시킨 것입니다.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제가 포장마차를 뺏겨보지 않았으면 그 분들의 마음을 공감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은 알 수 없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고난을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희 기업이 존재해야하는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포장마차를 뺏긴 후에 남편 친구 회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외식 컨설팅 회사였는데 그 당시 저는 신경정신약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요리 보조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감이었습니다. 기도문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마음 속에 허무함이 있었습니다. 실습을 하며 만들었던 돈가스를 계속 먹었습니다. 살이 쪘습니다. 토하면서 계속 먹었습니다. 마음이 허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존재 이유를 간절히 구했습니다. 살이 80kg까지 찌고 머리도 빠졌지만 그 시간 덕분에 제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것, 제 몸 하나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그 모습을 통해 알게 되었고 제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저를 택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던 중에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졌다고 나가라고 한 것입니다. 위기가 왔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15가지의 메뉴와 본죽이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덕분에 본죽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외진 곳에 죽집을 열었습니다. 4번의 점포가 망해서 나간 곳이었습니다. 지금 1700개 매장 중에서 본점이 제일 자리가 안 좋습니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다."
이 말씀 하나만 붙잡고 일했습니다. 절벽에 새끼손가락 하나만 가지고 매달려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애들과 어머니를 먹여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가득했습니다. 목숨 걸고, 죽기 살기로 했습니다. 이 때 절박함을 배웠습니다. 그 때 목표가 100그릇 이었습니다. 지금은 15만 그릇입니다. 소문이 나면서 30~40 그릇이 되었습니다. 제가 감당이 안 되었습니다. 저녁마다 고민을 했습니다. 10그릇을 팔 때는 손님이 하나님 같았는데 그 때는 손님이 두려웠습니다. 저녁마다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경우의 수를 다 따져서 매일 보완을 했습니다. 그렇게 8개월을 하고나니 200그릇도 거뜬했습니다. 간을 너무 봐서 혀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손에는 화상이 가득했고 하반신은 마비가 되었습니다. 그 쯤 되니 가게에 줄이 섰습니다. 하나님께서 또 한번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 당시에 가장 유명한 프로그램에 저희를 소개시켜주셨습니다. 죽집을 하겠다는 사람이 밀려들어서 떠밀리 듯이 프랜차이즈를 하게되었습니다.
이 때 느낀 것은 제가 그 동안 겪은 고난들이 없었으면 프랜차이즈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힘이 생겨서 어떤 사람에게도 가게를 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장을 차리겠다고 오신 분들의 절박함을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한 곳도 잘 못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발로 뛰었습니다. 저희 매장이 1000개가 될 때까지 폐업률이 1% 미만이었습니다. 이 것이 다 하나님게서 사명을 주시고 이끌어 주신 것이 성경적 가치로 경영에 녹아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장님들을 돕던 것이 선교사님들에게 넘어갑니다. 저희 삶의 모든 노하우가 선교 도구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이것들이 감사합니다. 저의 그 시절의 기도가 응답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갑자기 크게 쓰시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노숙자들에게 밥과 쌀을 제공하던 것이 지금은 NGO가 되어 빈곤 아동을 2~3000명을 돕고 있습니다. 세 분의 선교사님을 섬기던 것이 M매장으로 확장 되었습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면 큰 일을 주십니다."
가난할 때 자선 사업가의 꿈을 얻고, 그 꿈이 사명이 되고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선향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 후로 수 많은 위기와 고난이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고난이라고 생각하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그 성장의 발판 덕분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나와 성경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몸부림치시는 모습을 보니, 여러분은 이미 성공한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에게 받은 선한 영향력이 저를 깨우는 날이었습니다.
진정한 성공은 우리가 말씀대로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