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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상륙 작전
일터 상륙 작전
  • 한효정 기자
  • 승인 2017.10.25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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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작전인가?

첫 회에서 일터상륙작전을 통해 수세에 몰린 한국교회와 빼앗긴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을 회복하자 했다. 두 번째 글에서는 왜 일터가 중요한지를 정리해 보았다. 이번 회에서는 무엇이 상륙작전인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이 땅 가운데 펼치고, 일터를 통해 영혼들을 섬겨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도록 돕는 과정을 전쟁에 비유하였다. 작가적 상상력 때문에 다소 어감이 강하고 전투적인 매타포를 사용함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전쟁에는 수많은 작전이 수반된다. 전략적 목표와 적에 대한 첩보, 가용한 자원을 가지고 수만가지의 경우의 수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론을 선택해야 한다. 작전의 목표는 이기는 것이다.

상식선에서 생각해도 상륙작전은 엄청난 자원의 동원과 높은 리스크를 수반한다. 그만큼 절박한 상황에서 전세를 역전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작전인 것이다.

첫번째로 상륙작전은 공격작전이다. 적의 수중에 있는 전략적 지점들을 되찾고자 하는 공격의 시작이다. 한국 교회는 일제의 불의한 식민통치에 대한 독립운동과 함께 성장했다. 정의가 무엇인지 목숨을 건 외침을 하였다.

믿음의 선배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버리고, 죽고자 하여 산 것이다.

100년이 채 지나지 않아 한국 교회는 기복주의에 영합하고 근근이 남은 영토를 방어하며, 살고자 하여 죽어가는 상황이 되었다. 그 댓가는 크다. 복음의 영향력이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간 것이다. 함께 용기를 내고, 죽어서 살겠다는 각오로 공격작전을 시작해야 한다.

두 번째로 상륙작전은 연합작전이다. 인천상륙작전에는 수많은 나라의 연합군으로 구성된 7만5천여 명의 군인이 참여하였다. 육해공군이 모두 참여하였다.

2016년 대한민국, 이미 일터에서 복음의 싸움을 하고 있는 부대들이 있다. 복음적 경영을 추구하는 개별 기업뿐 아니라, CBMC, BBB, 직장사역연합, IBA, BTC…여러 단체들이 한 마음으로 더 큰 승리를 위해 연합해야 한다.

종종 선교지에서도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모르고 서로 반목하고 경쟁하는 일들이 있다. 우리는 아군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모두 아군이다. 연합작전을 해야 한다.

세 번째로 상륙작전은 총력작전이다. 전략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이미 청년들이 줄어든 교회사역에서 40~50대의 사역비중은 크다. 하지만, 40~50대는 일터사역의 주역이어야 한다. 60~70대 세대의 기도와 지원가운데, 20~30대를 이끌고 섬겨, 함께 작전을 수행할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제한된 자원하에서 모든 작전을 동시 수행할 수는 없다. 최소한의 방어 작전을 수행할 자원을 남기고, 가용한 자원을 총력작전에 집중하여야 한다. 교회방어작전의 국지 전술 정도로 일터상륙작전을 풀어서는 성공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상륙작전은 기습작전이다. 작전의 방향이 정해졌으면, 타이밍과 속도가 그만큼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거점을 수복한 후에, 적의 보급로를 끊고 신속히 전장으로 승리를 확산시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복음의 일터 상륙은 급속한 운동이 되어야 한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로 속도를 높여야 한다. IT 기술과 대규모 컨퍼런스, 소그룹 모임 등 모든 방법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한 사람의 영웅적 성공신화가 아니라, 일터 곳곳에서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이 누룩과 같이 퍼져나가야 한다. 이 작전에 참여할 수많은 무명용사를 일으켜 주소서…간절히 기도한다.

 

글. 마창선 ( BH컨설팅 전문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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