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가면 제목부터 ‘몰입’인 책으로 시작해서 몰입과 관련된 자기개발서들이 넘쳐난다. 학교, 가정, 취미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무엇엔가 ‘몰입’하기 위해 책까지 찾아 읽는다. 그만큼 몰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경영 현장에서 몰입은 왜 중요한 것일까?
WHY?
바로 직원의 업무 몰입도는 기업의 생산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갤럽의 최고 과학자인 짐 하터 박사는 “갤럽의 직원 몰입도 데이터 베이스에서 상위 10%에 속한 상장 기업들의 주당 이익은 경쟁사보다 147%가 높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직원이 과업에 얼마나 몰입하냐에 따라서 성패여부의 확률이 달라진다. 직원이 과업에 몰입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반대로 몰입을 하지 못할 때 성과의 부진 뿐만 아니라, 몰입을 통한 성장을 경험하기 원하는 인재의 유출까지 경험할 수 도 있다. 즉, 리더는 직원이 높은 몰입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 자체가 기업의 핵심역량이 될 수 있다.
WHAT?
기업이 요구로 하는 몰입은 무엇일까? 몰입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일에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 이다. 한자로는 沒[빠질 몰]에 入[들 입] 이다. 다시 말하면 어떤 일에 빠져드는 것이다. 기업에서는 그 어떤 일이 ‘과업’을 의미한다. 직원이 과업에 빠져들면, 과업을 달성하는 것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다. 또한, 높은 몰입도 상태에서 진행된 과업은 성과로 이어진다.
HOW?
*Measurement
직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먼저 직원들이 얼마나 몰입되어 있는지 측정을 해야 한다. 아래 갤럽의 Q12를 활용하여 직원들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갤럽의 Q12 문항
기본욕구
1. 나는 회사가 나에게 기대하는 바를 알고 있다.
2. 직장에서 내 의견이 중시되는 것으로 보인다.
리더십
3.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장비'와 '자료'를 갖고 있다.
4. 회사의 사명이나 목표가 내 업무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5. 나는 일상 업무에서 최선을 다할 기회를 갖고 있다.
6. 내 동료들도 성과를 내기 위한 업무에 전념한다.
팀워크
7. 나는 지난 7일간 좋은 업무를 인정받거나 칭찬받았다.
8. 나는 직장에 좋은 친구를 갖고 있다.
9. 내 상사나 동료 직원들이 나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하는 것으로 보인다.
10. 나는 지난 6개월 동안 직장의 누군가로부터 내 발전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성장
11. 직장에 자기 개발을 장려하는 사람이 있다.
12. 나는 지난 해 과업에 있어 학습과 성장의 기회를 가졌다.
기본욕구 -> 리더십 -> 팀워크 -> 성장 으로 갈 수록 상위 개념이다.
직원들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확인하고, 한 단계 한 단계를 거쳐 성장까지 이를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고 관리해 주어야 한다.
그랬을 때, 직원들 또한 온전한 몰입과 성장을 경험하며 기업의 핵심인재가 될 것이다.
*Strategy
2013년에 서베이몽키에서 실리콘 밸리의 HR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직무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지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이 중요한 다섯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1. 급여가 중요한 문제는 아님
2. 실천하려는 의지가 중요함
3. 조직에 순응 이탈하기보다는 의견 개진을 원함
4. 직원들은 자신이 가치 있게 느껴지기를 원함
5. 편안하고 긍정적인 분위기의 직무환경을 원함
위의 결과는 '조직 문화'와 관련되어 있다. 즉, 조직문화가 업무 몰입도를 만든다. 조직 문화는 피드백, 금요일 조기 퇴근, 한 달에 한 번씩 함께 영화보기 등 리더의 가치와 기업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좋은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가인지 캘린더와 비즈니스 캘린더를 통합한 개념의 '문화 캘린더'를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문화 캘린더의 공유를 통해 직원들 또한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 데 참고할 수 있고 조직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동의를 구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조직의 문화는 리더의 일관성 있는 태도와 조직원의 참여, 그리고 구체적인 계획의 실행이다. 좋은 조직 문화는 직원들의 과업 몰입도를 끌어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강력한 경쟁력이다. 조직 문화는 구성원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중요한 척도가 된다. 그리고 리더의 리더십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리더로서 조직문화를 정확히 인식하고, 활용하여 기업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열매맺는 기업을 세워나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