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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일터상륙작전 일터는 어떤 터인가?
[Special] 일터상륙작전 일터는 어떤 터인가?
  • 편집국
  • 승인 2017.10.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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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총명한 목수를 대하는 걸 보면 보통은 취하도록 술을 들이키지 말고, 여유 시간에 망나니짓을 하지 않으며, 주일마다 꼬박꼬박 예배에 출석하라고 타이르는 게 고작이다.

하지만 교회가 해 주어야 할 얘기는 따로 있다. 신앙을 좇아 살려면 무엇보다 훌륭한 테이블을 만드는게 우선이라고 가르쳐야 한다.
『도로시 세이어즈, 영국의 작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소명으로 알고, 이에 충실했을 때 영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감동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최근 우리는 이러한 경지에 다다른 한 언론인을 보았다. 현직 대통령의 거대 게이트를 사실에 근거해, 체계적으로 파해치고 보도한 한 방송국을 보았다. 이 방송국에는 ‘진실의 힘’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언론인들이 있다. ‘힘없는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힘 있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뉴스, 그렇게 가겠습니다’ 이것이 그 소명을 이루어 내고 있는 사람들의 사명 선언문이다.

영적 전쟁터인 일터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은 실제적인 것이어야 한다. 어두운 곳을 비춰야 하고, 악취나는 곳을 소독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로 ‘진실의 힘’뿐 아니라, ‘진리의 힘’이 효력을 발휘하도록 노출해 내야 한다. 일터는 소명을 이루는 터이다. 소명을 이루는 터가 되기 위해 일터는 다음과 같은 장소가 되어야 한다. (필자의 첫 직장이었던 Eland의 경영이념과 연결하여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번째일터는 나눔터가 되어야 한다(Eland의 경영이념1-나눔, Sharing)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문에 근거한다면, 우리가 매일 구해야 할 이 세상의 물질은 ‘일용할 양식’이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기업이 운영되고, 관계자(직원, 주주, 경영자, 고객, 관계사 등)의 일용할 양식을 채울 이익이 확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이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간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는 일용할 양식 이상의 재물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준비된 사람에게 일용할 양식 이상의 재물을 넉넉히 부어 주신다. 이것은 본인의 몫을 넘어, 이웃을 섬기기 위한 몫이다. 기업도 올바른 방법으로 충분한 이익을 냈다면, 상당 부분은 이웃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경제적으로,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어 져야 한다. 환경과 사회 정의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 되어야 한다. 

두번째일터는 싸움터가 되어야 한다(Eland의 경영이념2-바름, Rightness)
일터는 불법, 불의, 비진리와 싸워 나가는 곳이다. 돈의 효용 가치를 생각할 때, 양심과 정의와 진리를 살짝 버릴 만큼의 유혹이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정직하게 이익을 내라고 하신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라고 하신다. 이 싸움은 궁극적으로 내 내면의 싸움이다. 성령의 법과 성경의 진리를 실제로 믿는 믿음의 싸움이다.내 안에 숨어 있는 불순종의 죄성과의 싸움이다. 이 내면의 싸움에서 매일 매일 승리한 사람만이, 부조리하고 구조화된 외부 악과 싸울 수 있다. 스스로가 정직하기 위해 싸워야 하고, 일터의 구조 안에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도록 싸워야 한다. 

세번째일터는 배움터가 되어야 한다(Eland의 경영이념3-자람, Growth)
일터는 인생의 학교이다. 세상을 섬기는 법을 배우고, 세상을 이기는 지혜를 배운다. 일터를 통해 삶으로 살아내는 성경적 실천 가치를 배워야 한다. 전쟁터의 지휘관인 주님이 가라면 가고, 서라면 서고,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하지 않는 순종을 배워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아프리카 속담). 세상에서 크리스찬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일터 사역자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회사가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일터는 약수터가 되어야 한다(Eland의 경영이념4-섬김, Serving)
일터는 사이다처럼 고객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마음까지 시원케 해 드리는 곳이 되어야 한다. 창의적 선교지인 이 땅에 와서 힘든 것은 고객지향적이지 않은 공무원들의 태도이다. 일터는 하나님을 대신해 고객의 필요를 채우고, 고객을 섬기는 곳이다.

모든 일을 ‘주께 하듯’ 해야 한다(골3:23). 우리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고객을 섬길 때(마7:12), 고객도 우리를 평생의 친구로 대접해 주기 시작한다. 

이렇게 일터가 나눔터, 싸움터, 배움터, 약수터가 되고, 우리가 그곳에서 나눔, 바름, 자랑, 섬김(이랜드 경영이념 인용)을 실천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일터는 사람 낚는 낚시터가 될 것이다. 영혼의 구원터가 될 것이다.

글. 마창선  『 BAMer / 셰프 / BH교육센터 전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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