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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나] 일터에서 흘러나온 ‘사랑경영’의 기적, 한만두의 “사랑합니다”
[책만나] 일터에서 흘러나온 ‘사랑경영’의 기적, 한만두의 “사랑합니다”
  • 곽성규 기자
  • 승인 2019.06.17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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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두 식품 20배 성장의 비결, “사랑으로 서로 섬기면서도 함께 성장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제공=가인지북스]
[이미지 제공=가인지북스]

 

사랑은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사랑을 줄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도 없고, 사랑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부요한 사람도 없습니다. 톨스토이는 그의 단편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힘은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을 하는 것이 행복한 이유는 사람이 사랑하는 것을 통해서 가장 큰 행복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치열한 자본주의의 경영세계에서 이상적인 사랑경영을 직접 실천하며 기적적인 직원들의 변화와 함께 뛰어난 성과까지 내고 있는 기업이 있다. 한만두식품의 남미경 대표는 올해 6월 그의 그의 사랑경영의 비결을 담아 책 사랑합니다’ (부제 :100도씨에서 맛있게 쪄낸 사랑경영 레시피)를 펴냈다.

 

사랑경영의 레시피를 전하는 주인공은 다름아닌 만두회사 경영자와 직원들이다. 12명의 직원과 매출 5억도 안되는 작은 50평짜리 임대공장에서 시작해 뜨겁게 사랑하는 동안무려 20배의 성장을 하고 1400평의 중견기업으로 이끌어낸 한만두 식품의 남미경 대표는 이미 언론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던 화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전직원이 서로 사랑합니다.” 라고 인사하는 회사, 한민두식품의 직원들은 우리가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힘껏껴안아 주는 것이라고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지난 겨울 한만두식품의 회사 수련회 단체사진 모습. ⓒ사례뉴스

 

빈부 격차만 보면서 그게 행복과 불행의 무조건적인 기준이 될거라는 생각은 자제할 필요가 있어요...(중략) 실제로 고액 입시 시스템 속에서 사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청소년 우울증이 세계 1위라더군요. 참 가슴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죠.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합시다! 우리 곁에 붙여주신 이웃 한 명 한 명에게 사랑을 전하다 보면 그 사랑이 닿지 않는 곳이 없어지는 날도 언젠가는 오겠죠.”

 

책은 한만두식품의 실화에 근거해 대화체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사랑경영의 철학과 비결을 전하면서 사랑은 내가 가진 것을 베푸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직원들 각자가 가진 시간과 물질, 재능과 힘은 모두 어느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고유한 것이며, 나의 몸과 시간들 조차도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 이니라 선물로 받은 것’, 또한 누군가의 사랑을 통해 얻게 된 것들이라고 전제한다. 그러면서 사람은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누며 함께 할 때 풍성해진다내가 가진 것들 중에서 주변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는데 사용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져준다.

 

책은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에서 한 초등학생이 수업 시간에 내 힘에 부치는 한가지 착한 일을 다른 사람 세 사람을 위해 실천해보자고 제안해 실제로 미국 전역에 도움주기의 사회운동으로 사랑의 실천이 확대 되된 사례를 언급하며 작은 사랑을 실천하되 내가 평소에 하던 것보다는 조금은 용기 있는 사랑을 해보는 것을 권하고 있다. 그 일은 지금 떠오르는 어떤 사람을 찾아가 위로 해 주는 일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작은 선물을 하는 것이 될 수 도 있다. 또한 직장에서는 업무가 밀린 동료의 일을 함께 해 주는 것용기 있는 일이다.

 

사람이 성장한다는 것은 결국 사랑의 실력이 늘어가는 것일터에서 최고의 사랑은 자신이 가진 지식지혜를 함께 하는 동료들과 나누는 것

 

사랑의 마음이 있다면 그것이 이웃에게 느껴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사랑도 배워야 합니다. 유명한 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처럼 소는 자신이 좋아하는 풀을 사자에게 선물로 주고, 사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고기를 소에게 선물로 준다면 그것은 올바른 방법의 사랑이라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어렵게 용기를 내어 사랑을 실천하고자 했으나 상대로부터 거절을 경험하면 위축됩니다.”

 

남미경 대표(왼쪽)은 책을 통해 사랑의 마음이 있다면 이웃에게 느껴져야 한다고 말한다. ⓒ사례뉴스

 

책은 실제적인 사랑의 실천이 쉽지 않음을 설명하면서도 하지만 사랑의 실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힘써 배워 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사실 사람이 성장한다는 것은 결국 사랑의 실력이 늘어가는 것과 비례한다진정한 의미에서 성장은 신체적 성장이나 지식이 아니라 얼마나 사랑의 사람이 되느냐의 문제라는 성찰을 제시해 준다. 사람은 사랑할 때 비로소 사람다워지며, 사랑은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는 존재와의 관계여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전하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인도의 타지마할에는 한 왕이 죽은 아내를 추모하여 지은 거대한 묘당이 있다. 실제 왕비의 시신은 묘당의 한쪽 귀퉁이 지하에 안치되어 있으며, 정작 왕비는 그 거대한 묘당을 실제로 보지도 못했다. 책은 어린 아이가 할머니를 사랑하여 내민 자신의 마지막 사탕 하나와 이 왕이 아내를 사랑하여 지은 타지마할 중에 어느 사랑이 크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랑은 자신이 가진 최고의 것을 내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변 사람과 비교하는 사람들은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걱정 근심이 많은 사람도 주변 사람을 사랑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지식과 지혜를 나누며 일하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게다가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사람은 그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지혜가 견고하여 지고 더욱 새로운 지식을 발견해 가기도 합니다. 한동대학교의 슬로건이 배워서 남주자!’인데 그런 점에서 이 슬로건은 통찰력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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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는 '일터에서 사랑하는 법'에 관한 이야기다. 사진은 한만두식품 직원 수련회때 단체활동 모습. ⓒ사례뉴스

 

책은 구체적으로 일터에서 사랑하는 법을 이같이 설명하며 현대 사회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은 자신이 가진 지식과 지혜를 함께 하는 동료들과 나누는 것이라고 전한다. 그러면서 사랑을 기반으로 일하는 사람은 자신의 지식을 나누면서 자신의 부족함도 함께 나눈다“‘내 실력은 여기까지인데 함께 도와 더 잘 해보자라고 말 하는 것과 같으며, 이런 사람은 주변 사람의 도움과 협력을 얻어내고 보다 먼 길을 달려갈 수 있다고 직장인들에게 실제적인 조언도 건낸다.

 

사실 우리 주변에 즐겁게 일하면서 동시에 주변 사람들과 사랑의 관계를 나누는 사람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자신의 연약함을 기꺼이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하며, 그와 동시에 자신이 가진 지식을 주변에 나누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우리는 또한 그런 사람을 칭송하고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 우리 회사에서 내가 나눌 수 있는 작은 지식은 무엇이 있을까. 책은 청소법, 시간 관리법 등 무엇이라도 좋으니 주변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나의 지식을 생각해보고 실제로 주변 사람과 사랑을 나누어 보라고 권한다. 오늘, 단순한 지식의 나눔을 통해 직원 서로가 사랑하고 상대방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 지지하는 사랑경영을 함께 실천해 보자.

 

['사랑합니다' 북 트레일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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