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하는 유튜버·BJ·컨텐츠채널 '공감'만으로도 관계 형성해
최근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버에서 '1일 1O'이라는 검색어가 자주 등장했다. 영상 댓글창에서는 '하루에 한번은 꼭 봐야하는 매력적인 영상'이라며 친근하게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MZ 세대가 온라인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인지, 또 그들의 가치관에서 '친구'는 어떻게 형성되고 대화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조사대상은 전국 만 15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자아, 관계, 사회, 국가, 세계, 삶에 대한 인식 및 가치관 파악을 주제로 조사되었다.

코로나 19가 급증하며 언택트(비대면) 관계가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 증가하는 가운데, Z세대가 22.3%로 가장 높은 비율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을 '친구'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밀레니얼 세대(14.3%), X세대(10.7%), 86세대(11.3%)보다 높은 결과를 보여주어 온라인을 통한 관계 형성에 익숙하며 열려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밖에도, SNS상의 관계에서도 Z세대가(22%) 가장 친밀감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한 달간 주변 지인과의 소통 방식을 물어본 조사에서 Z세대(28.3%)와 밀레니얼 세대(22.0)가 영상 통화와 화상 통화에 익숙한 모습을 보였다. 특별히 Z세대(27.0%)는 온라인 게임 내에서 아바타로 하는 만남, 채팅, 메신저 등의 소통이 가까운 지인과의 소통 방식이라고 이야기했다.
온라인 관계를 통해 소속감을 느끼는 비율도 Z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다. 82세대(41.1%)와 X세대(33.7%)는 온라인에서도 실명 기반의 관계에 소속감을 느꼈지만, Z세대는 온라인 게임을 같이 즐기거나(31.9%), 특정 유튜버, BJ, 컨텐츠 채널을 함께 즐기는 일시적이고 가벼운 관계(29.3%)에서도 소속감을 느꼈다.

이러한 인식이 최근 인기 유튜버나 BJ의 채널에서 팬닉(팬 닉네임)을 정하는 것이나, 비의 노래 '깡'을 즐기는 무리를 일컫는 '깡팸', 최준(개그맨 김해준의 캐릭터)에게 '준며들었다', 1일 1쥰으로 특정 영상 및 노래를 즐기는 무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